인터뷰 / 마문식 여수광양항만공사 경영본부장
광양항 컨부두 국제경쟁력 갖는 최소 물량 300만TEU 달성 총력
금융부채 올해 7,000억원이하 낮출 계획
저희 공사에서 맡은 역할이 경영본부장이다 보니 당연히 공사의 경영기반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출범 3주년을 맞은 저희 공사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찾고 자율경영 체계를 확립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출범 당시 떠안았던 부채를 해소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열린 기업문화 실현, 팀제 강화 등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하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Q.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금년도 주요 사업 진척도와 전망은?
저희 공사는 올해 컨테이너물동량 242만TEU, 총물동량 2억5,400만톤 달성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7월까지 실적을 보면 컨테이너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138만TEU를 처리했으며 총물동량 역시 5.1% 늘어난 1억4,500만톤을 처리했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는 충분히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 중인 공기업 개혁에 발맞춰 출범 당시 1조812억원에 달했던 금융부채를 올해는 7,000억원 이하로 낮추고 방만경영 요소를 해소해 나갈 것입니다.
Q. 광양항이 보다 경쟁력 있는 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는?
무엇보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가 국제경쟁력을 갖는 최소 물동량 300만TEU를 달성하고, 항만 재개발과 배후단지 활성화로 자립 경영기반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 공사에서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신규 물동량 창출과 신규 항로 유치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주요 선사ㆍ화주ㆍ포워더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광양항 이용률이 저조한 화주에 대해 선별 집중 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호남․충청권 거점 화주 집중 마케팅, 터미널 운영사와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준공된 서측배후단지와 주변지역에 국내외 제조 및 물류업체 등 항만 물동량 증가와 지역내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되는 기업 등을 대거 유치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70년대에 건설돼 노후화된 낙포부두, 중흥부두 등에 대한 포트리뉴얼, 3항로 유지준설 등 미래사업 기반 구축에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공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항만수입을 증대시켜 사업 재원을 마련하는 등 흑자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라 하겠습니다. 정부가 광양항 조기 활성화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 실어주고 있고, 저희 공사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열심히 뛰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안문제는 꾸준히,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해결되리라 확신합니다.
Q. 광양항만 시설의 유지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해운항만업계는 지적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대책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광양항에는 노후화된 일반부두가 있습니다.
특히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제품 등의 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74년 건설된 광양항 낙포부두는 시설 노후화로 잔존수명이 한계에 도달해 있습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의 원자재, 생산제품의 수출입에 활용되는 부두로 연간 2,000여척의 선박이 입출항해 572만톤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황산이나 석유류 등 위험화물을 취급하는 부두로 사고 위험이 높아 선제적 대처가 필요한 곳입니다.
이에 항만기능을 유지하면서 비용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포트-리뉴얼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 사업에는 2,4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저희 공사의 재무 여건 등을 감안하면 자체적인 사업 시행은 곤란한 입장입니다. 이에 지역에서는 낙포부두의 리뉴얼 사업을 정부 재정사업으로 시행해 줄 것을 적극 건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희 공사에서는 앞으로도 광양항 부두시설에 대한 철저한 유지보수로 선박들이 안전하게 입출항 할 수 있는 적극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Q.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영 전략은?
시장 질서에 순응하면서 저가경쟁보다는 항만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광양항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항만을 만들 것입니다.
또한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기업, 그리고 민간기업 등 이해당사자간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끌어 내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 동안의 경직된 사고에서 탈피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서로가 윈-윈하는 상생협력의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Q. 관계 당국이나 해운업계에 하고 싶은 말씀은?
2017년까지 지원하기로 한 국고보조금을 적기에 지급된다면 우리 공사의 재무건전성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정부가 광양항 활성화에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한 지방세 감면이나 각종 규제의 완화 등 범정부적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광양항의 조기 활성화는 그리 먼 날의 일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공사는 여수‧광양항이 기업하기 좋은 항만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항만 이용고객들의 불편한 사항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저희 공사에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공사에서는 항만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