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미국・유럽 주요항로 전면 하락...종합 지표는 올해 최저치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발표한 9월 19일자 상하이발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항로가 전면 하락하며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향이 서안, 동안 모두 9월 상승분을 한꺼번에 반납하는 큰 폭의 하락으로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럽도 8주 연속 하락하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피크시즌 수요가 조기에 끝났다. 수요 급감으로 신조선 대량 투입으로 인한 선복 과잉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전했다.
19일자 SCFI 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14% 하락한 1198 포인트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실시 전인 3월 21일 기록한 올해 최저치(1293 포인트)를 6개월 만에 경신했다. 종합지표는 3월 이후, 미국과 기타 항로 운임의 등락 시기가 엇갈려 큰 폭의 하락을 피할 수 있었다. 미국 관세 정책을 주요인으로 주요 선사가 일시적으로 미국항로로 선복 공급을 집중한 것 등으로 수급 타이트감에 차이가 생겼다.
19일자 상하이발 미국향 스팟 운임(40피트당)은, 서안향이 전주 대비 31% 하락한 1636달러, 미동안향이 23% 하락한 2557달러로 모두 4주만에 하락했다. 각각 8월 22일 기록한 올해 최저가를 약간이지만 밑돌았다. 2023년 12월 이후의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향은 주요 선사들의 선복 공급 감축과 일반 운임 인상(GRI)으로 9월은 첫주부터 운임 상승세가 이어졌다. 미국향 화물 수요는 현재 10월의 중국 국경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감소하고 있는데, 피크시즌이 앞당겨지면서 연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1월까지 상호 추가 관세를 보류하고 있는 미중의 관세 협상과, 미국의 중국 관련 선박에 대한 입항료 영향에 따라 수급 환경이 변화할 가능성도 있지만, 운임수준의 유지 및 회복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선복 공급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북미에 한정하지 않고, 북유럽과 중동, 지중해 등 주요 항로가 일제히 올해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19일 북유럽향 스팟 운임(20피트당, 이하 동일)은 전주 대비 9% 하락한 1052달러로 8주 연속 하락했다. 전주의 올해 최저가(1154달러)에서 추가로 100달러 하락했다. 중동향은 22% 하락한 991달러로 3월의 올해 최저가에 근접하고 있다. 지중해향은 6% 하락한 1638달러로 올해 최저가를 경신했다. 남미는 서안향이 20% 하락한 1431달러로 3월의 최저가에 육박한다. 동안향은 17% 하락한 2497달러로, 5월의 최저가 대비 80% 높지만, 최근에는 하락세가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