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중국, 철광석 석탄 수요 감소’, 컨테이너선 ‘미중 무역 합의, 대미 수출 수요 개선효과는 제한적’
-탱커 ‘러시아산 석유 제재 강화와 동절기 수요 급증으로 VLCC 운임 폭등’ -Sale & Purchase ‘신조선은 활발, 중고선은 조용한 가운데 양 시장 모두 벌크선(Open Hatch 포함) 중심으로 거래’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 철광석 석탄 수요 감소’, 컨테이너선은 ‘미중 무역 합의, 대미 수출 수요 개선효과는 제한적’, 탱커는 ‘러시아산 석유 제재 강화와 동절기 수요 급증으로 VLCC 운임 폭등’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신조선은 활발, 중고선은 조용한 가운데 양 시장 모두 벌크선(Open Hatch 포함) 중심으로 거래’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중국내 소결감산과 제강사의 수익성 악화로 철광석 실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미⋅중 무역합의로 인한 시장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소폭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10월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 일부인하에 조건부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심리를 개선했지만 철강⋅건설수요를 직접 자극하지 않아 케이프 물동량 회복효과는 제한적이다. 다만 중기적으로 불확실성 완화와 항로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북부 탕산시 등 주요 철강생산지에서는 오염저감 목적의 소결(sintering)감산이 재개됨에 따라 철강생산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며 철광석 투입수요가 감소했다. 동시에 중국내 제강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돼 고품위 원료 구매여력이 축소됐다. 10월 제조업 PMI가 7개월 연속 위축세(50이하)를 보여 건설⋅제조용 강재수요도 둔화신호를 보였다.
호주와 브라질의 주요 철광석 생산업체들은 3분기에도 견조한 생산량을 유지했지만, 비용절감을 위한 제강사들의 저가원료 선호현상으로 인해 저품위 광석중심으로 제품구성을 전환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품질하락 추세가 뚜렷하다.
시만두 프로젝트에서 10월 첫 광석적재를 시작해 철로 및 항만으로 이송 중으로 향후 글로벌 공급다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안정적인 품질과 물량확보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미국산 대두 수출재개 기대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항만의 선적지연과 중국의 석탄수입 감소로 인해 하락세다.
브라질 내륙에서는 강우와 물류병목으로 트럭운송이 지연되고, 주요 항만에서도 하역적체, 선적지연이 발생하면서 10월 실제 수출속도가 크게 하락했다. Anec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대두⋅옥수수 수출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미국 옥수수와 소맥 수출검사량이 각각 10%, 48% 하락하면서 걸프지역과 PNW(태평양 북서항) 출하량이 감소했다. 미정부 셧다운 여파로 거래투명성이 떨어지고 수출심리가 위축됐고 걸프지역 선적량 축소로 미국산 곡물의 해상운송이 감소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소규모로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심리적 안도감이 확산됐다. 시장에서는 양국의 협상타결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아직 뚜렷한 실수요 증가는 없는 상태다.
중국 Daqin 철도운행 재개로 내수공급이 늘면서 중국의 석탄수입 수요가 급감했다. 발전소 재고가 충분해 신규구매가 거의 없었고 해외 석탄가격 경쟁력도 약화됐다. 인디아는 항만의 석탄재고가 충분하고 내수생산이 원활한데다가 발전소가 동률이 낮아 신규수입이 거의없는 상태다. 인도네시아 우기와 내수의무(DMO)로 석탄공급이 제한됐지만, 수요둔화로 거래량이 감소했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인도네시아 우기와 호주항 적체로 인한 공급차질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열탄수입 둔화와 아시아 전반의 산업수요 부진으로 하락세다.
대서양은 유럽⋅북아프리카 수요가 일부 버티고 있었으나 브라질 곡물 선적지연과 콜롬비아 석탄 수출감소로 화물회전이 둔화되며 시황을 압박됐다.
태평양은 중국의 석탄 구매감소와 인디아 수요부진으로 수요측면 압력이 커졌지만 인도네시아 우기와 호주항 적체로 인한 공급차질이 하락폭을 일부 제한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가 4주째 상승했다. 10월 대규모 공급 축소 및 수요 개선 움직임이 GRI를 지지했다. 美中은 경주 APEC을 통해 항만수수료 유예, 펜타닐 관세인하, 전략물자 수출규제 완화 등이 포함된 개선안을 발표했다. 입항수수료 부과 2주차로 COSCO, Matson 등의 부담금이 수십에서 수천만불까지 추정되며 혼란이 심화되었으나 이번 발표를 통해 1년 유예를 결정했다. 교역환경은 다소 안정화되었으나 실질적 관세인하 효과는 10%p에 그치며 대대적인 수요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COSCO의 3분기 순이익은 13억달러로 전년대비 56% 급감, 운임하락 영향으로 매출액도 20% 감소했다. 물동량은 태평양항로에서 4% 감소한 반면 유럽 3%,아주역내 2% 증가하는 등 무역갈등이 항로별 물동량에 직접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주항로의 경우 4주 연속 올랐다. 연휴기간 대대적인 공급감축으로 소석률 개선, 운임회복세 지속. 단, 11월 선복감축 폭은 10월 30%대에서 15%까지 축소되며 공급량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에도 주요 선사들의 운임인상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의 무역합의에도 중국의 대미 수출관세는 약 45%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15%로 경쟁국들과 동일한 조건이 적용중이다. 특히 중국발 대미수출 관세는 동남아 경쟁국과 상대적 열위에 놓임에 따라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물동량 회복 폭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불확실성 완화에도 여전히 높은 관세는 북미 수요회복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항로의 경우 4주 연속 상승했다. 10월 북유럽향 선복은 ’24년 3월이후 최대인 약 21.3만TEU 축소, 이에 힘입어 GRI가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 스팟운임은 3개월 계약운임 평균(Xeneta $1,978/FEU)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된다. 운임 추가인상을 위해 공급조절 확대 및 GRI 지속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파업에 따른 체선영향으로 생산성 저하발생, 로테르담/안트워프 2~3일, 함부르크 5일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11월 가용선복은 실제 투입량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CMA CGM은 아시아-유럽항로 백홀구간에서 18k(1만8000), 24k선박 2척의 항로를 수에즈 방향으로 전환하며 운하이용 재개 가능성을 타진, 전면재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나 최근 정세변화와 함께 홍해항로 이용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3주째 상승했다. 국경절이후 아주역내 주요 시장 회복세, 하지만 11월부터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시장에서 신규항로 개설이 계획됨에 따라 공급증가 요인이 존재한다.중동항로에서도 공급량 축소에 따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향후 홍해항로 운항재개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선복량 부족심화와 미국〮 EU의 강력한 러시아 제재확대로 용선 불확실성(수요↑, 선박회전율↓)확대된 상황에서 강한 동절기 수요가 지속되었을 뿐만아니라 아틀랜틱 활황 영향으로 중동으로의 공선(ballaster) 유입감소하며 주간대비 약 39% 급등세로 마감됐다. 10월 29일 일환산 용선수익(TCE) 125,081달러는 ’20년 4월이후 최고치다.
금주 중동시장은 WS120pt이상 시장과열로 조정국면 전환이 예상되나 전수역에 걸친 공급경색으로 운임상승세가 점차 안정화되는 양상의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동절기 러시아산 원유대체 수요지속으로 가용선박 감소세가 유지되었고 West지역 VLCC 급등영향으로 시장전반에 선주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금주 서아프리카시장 계절적 수요 및 러시아산 원유 제재이슈 등 대부분 수역에 걸친 공급경색으로 강보합세 유지가 전망된다.
Aframax의 중동시장은 10월 연료유 물량증가에 따른 공급경색과 상위 선형(VLCC, Suezmax) 활황에 따른 시장동조 심리가 선주호가에 반영되며 상승세가 유지됐다. 10월 한달간 운임 WS30pt(WS160→190pt) 급등에도 불구, West시장 동반 활황에 따른 EastofSuez 유입감소에 따른 공급경색이 유지되며 금주도 운임 강보합세 지속이 전망된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중동시장은 중동발 극동향 정제유 수요강세와 미〮중간 상호관세 유예 합의(10/30일) 이전일까지의 중국 입항수수료 부담에 대한 선〮화주 입장차가 중국향 화물에 대한 선박공급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효과로 이어지며 운임강세로 마감됐다. 금주도 공급량이 타이트한 상황이나 미〮중간 협의에 따른 입항수수료 갈등해소로 상승세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MR의 극동시장은 역내 단거리 운송수요 정체로 한주내내 가용선박이 누적되는 흐름을 보이며 운임이 소폭하락 마감됐다.
LSFO는 싱가포르 공급불안으로 소폭 상승한 반면 HSFO는 수요정체가 지속되며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