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GTT사, "선주들 본격 LNG선 발주 나설 것"...2028년 슬롯 완판(!?), '29년은 선가 상승까지
FID 완료 프로젝트에서만 150척 LNG선 필요...글로벌 캐파 기준 1.7 년치 일감
프랑스 보냉재 원천기술업체 GTT는 LNG선 선주들이 이제 움직이고 싶어한다고 언급, 관심을 사고 있다. 4일 IBK투자증권 오지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GTT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선주들이 본격적으로 LNG선 발주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2025년이 마무리 돼가지만 남은 두 달안에도 발주는 예상되며 2026년에는 기록적인 LNG선 발주가 전망된다는 것이다. 2025년 YTD로 역사상 최대 규모인 84MTPA의 신규 LNG 액화플랜트가 승인됐는데, 올해 FID(최종투자결정) 완료된 프로젝트에서만 150척의 신조 LNG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이 연간 인도할 수 있는 LNG선은 90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7년치에 해당하는 일감이다. GTT는 현재 2028년 가용 슬롯도 부족해 2029년 인도를 목표로 발주를 해야하는 상황이며, 여전히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긴 납기가 선주사들의 발주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조선업의 LNG선 최대 캐파는 72척(한화오션 23 척, 삼성중공업 20척, HD현대중공업 16 척, HD현대삼호 13척)으로 추정되는데, 2028년 61척의 컨테이너선을 인도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28년 실질 LNG선 수주 가능 슬롯은 65~68 척이라 판단된다.
현재 한국은 2028년 36척의 LNG선을 인도 예정이다. 이미 외신에 공개된 2028년 슬랏의 LNG선 발주 문의만 최소 21척에 달하며, 모두 한국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발주 의향을 밝힌 회사들이 모두 미국, 유럽계이며, 이들은 중국으로 LNG선 발주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노후 LNG선 교체, 모잠비크 LNG 등으로 잔여 슬롯은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판단하며 한국 조선업의 2028년 LNG선 슬롯도 실질적으로 완판이라 판단된다 . 더불어 2029년 슬롯에 대해서는 선주사들의 발주 경쟁이 심해지며 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높다고 추정된다 .
보냉재 업종은 최소 2027년까지 매년 역대 최고 매출을 갱신할 전망이다. 이는 LNG 12차 사이클 대비 생산능력이 두 배 확대된 결과이다. 현재 진행 중인 LNG 3차 사이클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 달성도 충분히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원재료인 MDI 가격이 유가 안정화와 중국 화학업체들의 증설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원가 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선기자재 업체 중 엔진 업체들과 탱크 업체는 2027~2028년 기준 밸류에이션이 반영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한국 조선업의 2028년 LNG선 슬롯도 실질적으로 완판상태라 판단하며 보냉재 업체들 역시 2027년 기준 밸류에이션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예상한다는 것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보냉재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과 한국카본, 동성화인텍 모두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LNG 3차 사이클과 2025년 4분기~2026년 상반기에 재개될 LNG 운반선 발주에 대비해 지금이 보냉재 2사 매수로 대응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