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벌크선 ‘중국 동절기 석탄 재고 축적 수요 증가’, 컨선 ‘수요 둔화, 경쟁에 따른 북미항로 약세 지속’
탱커 ‘중국, 인도 등 러시아산 원유 대체 조달 수요로 원유선 강세’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 동절기 석탄 재고 축적 수요 증가’, 컨테이너선은 ‘수요 둔화, 경쟁에 따른 북미항로 약세 지속’, 탱커는 ‘중국, 인도 등 러시아산 원유 대체 조달 수요로 원유선 강세’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신조선은 탱커선 중심으로 활발, 중고선은 다소 침체된 상태’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중국 조강생산 둔화와 제강마진 악화로 철광석 수요가 위축되고 항만재고 증가와 겨울철 소결규제 가능성까지 겹치며 매수심리가 크게 약화돼 하락세를 보였다.
금주에도 중국 철근⋅열연마진이 대부분 음(-)의 영역에 머물렀고 일부 제강사는 원료구매를 최소화하며 재고를 활용했다. 마진악화로 인해 몇몇 제강사는 유지보수 일정을 앞당기며 생산감축을 본격화했다.
금주 발표된 조사에서는 10∼11월 중국 조강생산이 3분기 대비 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 제철소는 생산조절을 시작했다. 이는 철광석 수요감소로 이어져 트레이더들의 구매심리가약화됐다. 시장에서는 생산조정이 1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주들어 중국 항만재고가 200만톤 이상 증가하며 재고가 급증하자 트레이더들이 단기수입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관망세다.
중국 일부지역에서 소결제한이 완화되며 원료수요가 소폭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난 반면, 동북⋅화북전역에서는 겨울철 대기오염 규제강화 가능성이 부각돼 향후 철광석 수요감소 우려가 확산됐다.
브라질과 호주의 철광석 출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수요둔화 국면에서 공급이 상대적으로우세해 시황을 압박하고 있으나 반면 브라질 일부항만에서는 기상 및 설비 이슈로 체선이 발생해 선복회전율을 낮추는 요인도 동시에 나타났다.
중국 원료 수요둔화와 항만재고 증가 영향으로 약세 가능성이 높으나 브라질발 장거리 화물유지로 하락폭 제한이 전망된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남미 곡물출하 증가와 아시아 수요이동, 중국 석탄수입증가 등으로 물동량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상승세다.
남미산 곡물출하가 본격화되면서 브라질⋅아르헨티나 선적물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이에따라장거리항로 중심의 수요가 확대됐다. 미국은 셧다운과 물류지연 여파로 아시아 바이어들의 신뢰가 낮아졌고 이에따라 아시아 수요가 남미로 이동했다.
세계 주요 생산지에서 일부 작황 및 수확전망이 하향조정되면서 장거리 곡물이동, 특히 흑해지역⋅북미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물량이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톤마일수요확대가 기대된다. 이에 향후 공급불확실성을 반영해 선제적 선박확보 움직임이 포착됐다.
중국이 겨울철 전력수요 대비 석탄재고를 공격적으로 확보하면서 인도네시아 저열량탄 중심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내 석탄 현물가격이 높아 수입탄과의 차익거래가 크게 열리며구매가 지속되었고, 특히 인도네시아⋅호주발 물량이 빠르게 소화됐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중국발 수요가 11월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디아에서는 전력수요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았고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와 내수생산 확대가 겹치며 석탄수입 수요가 정체다. 항만재고가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신규 선적계약이 지연되었고 11월후반까지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미곡물 출하, 장거리항로 수요, 중국향 석탄흐름도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물동량은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남미곡물 출하와 중국 겨울철 재고축적으로 인해 전수역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대서양은 남미(브라질, 아르헨티나)와 미동부지역 곡물 및 일반화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용선박이 크게 줄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태평양은 중국의 겨울철 재고축적으로 석탄수요가 버팀목이 되는 가운데 북아시아⋅동남아 화물흐름도 꾸준히 유지되며 상승세다. 인도네시아 공급변동성과 기상요인으로 인해 상승폭 제한이 예상된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가 2주 연속 하락했다.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부담 및 비수기 여파로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 등 중장거리항로가 동반 부진하다.
최근 증가하는 수에즈운하 이용량에도 전면 재개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전히아시아계 선사의 이용실적은 미미하며 해운시황 부진 및 잠재적인 위험요인이 선사들의 수에즈운하 조기복귀를 제한하는 주요인이다. 향후 상황변화에 따라 점진적 증가가 전망된다.
제미니 얼라이언스는 ‘Hub&Spoke’ 안착에 힘입어 3분기 정시성 90%대 달성, Maersk와 하파그로이드는 정시성, 비용구조면에서 경쟁력을 내세우며 자사 서비스 이용 시 안정적 재고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 향후 프리미엄 운임도입을 시사했다.
미주항로의 경우 2주 연속 대폭 하락했다. 수요 둔화에 따른 운임 경쟁이 치열하다. 11월 운임인상계획은 철회되었으며 일부선사는 물량확보를 위해 추가할인을 제시하는 등 운임 하방압력이 증가했다. 관세, 셧다운 등 불확실성이 소비심리 악화 그리고 소매업체의 재고관리 전략(재고최소화)에 영향을 주며 수요부진이 계속됐다.
NRF(美소매협회)는 11, 12월 수입물동량은 전년대비 각각 14.4%, 19.9% 급감할 것으로 전망,소비심리 악화 및 상반기 조기선적 러시가 하반기 물량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월 200만TEU미만이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해운, Sealead와 함께 10여년만에 북미항로 서비스를 재개했던 TS라인은 최근 철수를 결정, 태평양항로 부진 장기화에 따른 경쟁심화는 향후 중소선사의 이탈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항로는 반등했다. 수요둔화 기조속에 공급 조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장기계약 협상을앞두고 선사측 공급조절이 확대되며 운임 상승, 항만혼잡에 따른 생산성저하도 운임을 지지했다. 일부선사는 로테르담을 스킵하고, 인근항을 통해 화물을 처리 중이다.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스팟운임 인상을 위한 GRI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기 영향으로 공급조절은 지속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Maersk는 연말 선복부족을 예고하며화주들의 조기 선복확보를 독려 중이다.
유럽연합은 저가상품 관세면제 종료 조기도입에 합의,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보이며 다량의 중국산 제품이 수입되는 최근 추세 고려 시, 규제강화는 중국-유럽물량에 악영향이 예상되며 시행시기 확정시 비용절감을 위한 단기수요 증가 가능성이 존재한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가 5주째 상승했다. 베트남은 내수 성장, 투자확대 그리고제조업 생산증가 영향으로 3분기 경제성장률 8.23%를 달성, 특히 올해 美中 무역갈등 이후 의류/전자제품의 대미수출이 급증했으며 이로인한 동북아발 원부자재 수입증가가 동반되는 등타항로 대비 견조한 수요가 유지됐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 시장은 미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에 따른 중국의 대체 조달 수요가 Spot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11월 말 선적분을 중심으로 중국계 화주 물량이 대거 유입되며 주간 운임이 급등(24.7%) 및 연 최고 운임 갱신(11월 13일 WS 129.28pt).
금주 중동시장은 최근 급등에 따른 화주 저항으로 일부 하향 조정되겠으나 가용선박 경색 및 지난 주 Bahri week 이후 시장 참여자들의 업무 복귀와 선주들의 12월 초순 물량 유입 기대 영향으로 하향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10월초 이후 직전주까지 약 60% 급등한 유럽향 운임은 단기적인 수요정체로 용선활동이 둔화됐으나 중동 VLCC시장 등 원유선시장의 전반적인 강세및 가용선박 부족 등으로 운임보합세가 유지됐으며 금주 또한 공급제약으로 인해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미국의 러시아산 석유제재 이후 인도, 동아시아 정유사의 단거리원유조달 수요확대 및美걸프, 지중해, 대서양 등 WestofSuez시장 강세로 중동으로의 공선(Ballaster) 복귀 선박이 줄어들면서 가용선대 부족에 따른 강세시장이 형성됐다. 금주 또한 계속되는 공급경색으로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동절기 극동향 화물의 꾸준한 유입지속 및 가용선박 부족지속으로 운임상승이 마감됐다. 동절기 원유선 활황지속으로 일부 선박들이 압도적으로 수익성이 높아진 Aframax시장으로 이탈하며 공급경색이 가속화됐고 이에따른 선주호가상승 및 화주들의 조기 선복확보 경쟁으로 운임상승 압력이 지속됐다.
MR의 경우 동절기 화물 대형화에 따른 소형, 단거리화물 수요정체로 극동지역 공급량이 완만히 증가하며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아시아 기상악화로 인한 벙커링 차질 및 아시아 핵심 벙커링 허브거래 활동둔화로 연료유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