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별인터뷰/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해양산업 현장 목소리 담아 올바른 정책방향 제시토록
해양수산분야 전체 균형적 발전에 기여해주길
해양수산 분야의 소통과 화합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지금, 해양수산분야 온라인 미디어를 새롭게 이끌어 갈 ‘쉬핑뉴스넷’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그 동안 창간호 발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온 ‘쉬핑뉴스넷’ 관계자 여러분께도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나라 대표 기간산업인 해운물류 업계는 최근 중국의 선박 건조량 급증과 일본엔저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해운 물류업계 동향의 체계적인 심층 분석과 정확한 정보 제공은 물론 해운물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이에 ‘쉬핑뉴스넷’이 해양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올바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해 주길 바랍니다.
아울러 인터넷신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운물류 뿐만 아니라, 해양산업 발전의 근간이 되는 해양환경은 물론 해양수산분야 전체의 균형적 발전에 기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쉬핑뉴스넷의 창간을 축하드리며, 신속·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커뮤니티 소통의 장이 되는 미디어 언론으로서, 해양 언론문화의 새로운 활로와 지평을 여는 온라인 미디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Q. 해양수산부 부활과 함께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역할이나 입지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올해는 새 정부 출범과 해양수산부 부활 등 큰 변화와 함께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공단도 이에 발맞춰, '푸른 해양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국민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했습니다. 이는 바다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가꿔 바다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해양환경 3.0 시대를 여는 희망찬 발걸음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공단은 새로운 비전 선포에 맞춰 올해부터 5년내 고의 및 부주의 오염사고 50% 감소로 안전한 해양환경 수호, 2017년까지 해양보호구역 10개소 추가 지정, 동․서․남해안에 3척의 해양조사선 배치, 해양생태계의 복원사업 강화, 5년내 예방선 6척 신조로 방제장비 현대화 추진, 예선사업의 수익률 30%로 확대‘를 추진합니다.
금년에는 해양오염사고 감소를 위한 예방체계 구축과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18개소의 해양보호구역 관리, 417개 해양환경측정망의 지속적 확대, 해양환경 전문조사선인 ‘아라미 1호’ 건조·운영 등 사전 예방적 해양환경 관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13년, 변화와 혁신을 통해 바다를 깨끗하고 안전하게 가꿔 생명·생활·생산의 공간으로 만드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Q. 국내 해양분야 공공기관 중 최초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 의미는?
공단은 지난 7월 11일, 국제숙련도시험 운영기관(WEPAL, 네덜란드)에서 시행하는 국제숙련도시험인 해양환경 모니터링 정도관리(QUASIMEME)에서 전 항목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숙련도 프로그램인 QUASIMEME(Quality Assurance of Information in Marine Environmental monitoring)는 해수, 해양퇴적물 및 해양생물 내 다양한 항목들에 대해 매년 국제시험기관들을 대상으로 숙련도시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증을 통해 해수 영양염류 8항목 및 해양퇴적물 미량금속 11항목 등 전 항목 적합 판정을 받음으로써, 공단에서 생산하는 해양환경 자료의 신뢰도와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았습니다.
해양환경측정망 운영 및 다양한 매질의 시료분석 능력을 갖춘 공단은 앞으로도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서 질적으로 우수하고 신뢰성 높은 해양환경 자료를 생산·축적해 나갈 것입니다.
Q. 다문화 학생 초청 해양환경 체험교육을 실시하는 등 해양환경의 중요성 홍보에 노력하고 있는데요
지난 7월, 2006년 국내 최초의 다문화 대안학교인 아시아공동체학교(부산광역시 남구 소재)의 초중등부 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해양환경 체험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체험교육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양오염은 어느 한 국가가 아닌 전 세계가 협력해야할 문제임을 강조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8월 21일~ 23일까지 3일간 초중등부 학생 15여명을 대상으로 울릉도와 독도 생태 체험을 통해 대한민국의 한사람으로써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하였습니다.
소중한 사회 구성원인 다문화가정 학생과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해양환경을 지켜나갈 영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무료 체험교육을 계획 중입니다.
Q. 해양환경관리공단이 해양환경 보전,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역점을 두는 시책은?
공단은 깨끗하고 안전한 해양환경 관리를 통해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건강한 바다공간을 가꾸어 가는 해양환경 보전과 개선, 오염원 제거를 위한 해양오염방제, 교육훈련과 연구개발, 국제협력 그리고 해운물류를 지원하는 예선·기중기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특히, 해양환경 연구‧조사 기반 강화에 집중하여 국내 최초 해양환경조사선인 ‘아라미 1호’를 건조하는 등 국가 해양환경 조사수준과 능력을 한 단계 높였습니다. ‘아라미 1호’는 복잡한 해안선을 지닌 우리나라 연안 조사에 최적화된 선박으로 향후 2호와 3호를 추가 건조하여 동‧서‧남해 연안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품질 높은 국가 해양환경 조사 자료를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공단은 선진적 해양환경 조사‧연구 기반 구축에 주력하여 해양산업 부흥과 해양가치 창조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도약대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Q. 해양환경관리공단이 사업추진과 관련 풀어야 할 숙제들도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양강국을 향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깨끗한 바다에 대한 국민 기대가 높아지면서 해양환경 관리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무인도서 생태계 관리’나 ‘자연해안 복원’ 등 신규 해양환경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적시 조치에 필요한 재정지원이 충분치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해양환경 보전을 위하여 관련법을 신속히 개정하여, 해양환경관련 기금을 조성하거나 정부 출연금을 확보하여, 우리의 바다가 국민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는 삶의 공간이 되도록 깨끗하고 건강하게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Q. 끝으로 관련당국이나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바는...
해양수산부 부활을 계기로 해운·항만·수산 등 전통적 해양산업 부흥의 정책개발은 물론 해양자원의 과학적 이용과 개발로 창조경제를 일으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양영토 주권강화는 물론 해양자원 확보,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 해양관광·레포츠 산업 양성 등 해양 강국이 되기 위해 많은 열정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생태기반 접근 방식을 통한 종합 해양환경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해양환경과 자원을 지속 이용 가능하도록 보전하는 일입이다.
깨끗한 해양환경이 모든 해양산업 활동의 기반이란 점을 인식하고,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모든 단체와 업계가 인식을 새롭게 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 구현’을 위한 선진적 정책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대담=정창훈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