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전에 동원+HD현대 등의 컨소시엄 구상은 어떤가?

-8조~11조원에 가까운 HMM 인수 자금력 충분히 고려해야 -독일 하파그로이드식 경영체제 도입 주장도 눈길

2025-12-05     쉬핑뉴스넷
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동원그룹이 2년만에 HMM 인수 재도전에 나설 뜻을 강하게 비춰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2023년 6조2000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해 2천억원 많은 6조4000원을 제시한 하림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던 동원은 김재철 명예회장이 최근 그룹 경영진에 HMM 인수 TF팀을 구성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해지면서 해운업계의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HMM 민영화와 관련해 HMM 최대주주 산업은행 신임 회장(이재명 대통령 대학동기), 전재수 해수부 장관이 HMM 매각 로드맵 등을 언급했고, 때를 맞춰 포스코가 HMM 인수 의향이 있다고 공식 발표해 해운업계의 이목이 HMM 매각에 집중됐다.

하지만 2자물류 대기업인 포스코의 HMM 인수를 해운협회를 중심으로 해운업계가 결사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 현재는 수면아래로 들어간 듯 조용하다.

포스코는 HMM 인수 의향을 발표하면서도 10조원에 가까운 돈을 외국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져 묘한 뉘앙스.

2년전보다 몸값이 불어난 HMM의 인수가를 8조~11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관계자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 엄청난 자금을 동원그룹 홀로 동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사실상 현실적으로 동원그룹 자금력이 뒤따라주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김재철 명예회장과 2세 경영인이 HMM 인수에 진심이라면, 방법은 있다.

동원그룹 한 관계자는 “조선 시황 활황에 주가가 급등하고 막대한 영업이익을 낸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인수전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

동원그룹의 수산, 물류, 항만터미널 사업 등과 조선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세계 8위 컨선사이며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을 인수하는 구상은 충분히 예상되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한편 해진공 본부장을 역임한 한 관계자는 “HMM 민영화는 신중히 다뤄야 할 문제”라며 “산업은행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고려치 않을 수 없어, 해양진흥공사가 최대주주로 남고 능력있는 CEO체제하에서 독일 하파그로이드와 같이 국영기업화한 해운기업으로 운영되는 것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눈길.

해수부 한 고위관료 출신은 “HMM이 신조에 너무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해운 시황이나 선가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용선 운영이 절실하다”며 “아울러 수년간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 관리체제하에 있는 HMM의 개혁적인 체질개선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