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일동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이사장
“예선업계 권익옹호와 브랜드 가치 향상에 진력할 것”
예선사용료 조정 최선...사무실 여의도 이전 적극 검토
예선업계도 해운불황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3년마다 요율을 갱신해 왔지만
업황이 좋지 않다보니 선주협회측과 요율 인상건을 갖고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 내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예선업계의 경영악화가 더욱 우려돼 적극적인 요율 협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예선업계도 몇몇 항만을 제외하고는 공급과잉이 심한 상황입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어 KMI에 연구용역을 주었습니다. 2월초 나올 연구용역을 토대로 업계 발전을 위한 새 틀을 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예선업협동조합이 아직도 과거 협회의 기능을 답습하고 있는 등 역할 증대 및 활성화에 미진한 실정입니다. 조합원들을 위한 기능 강화에 역점을 둘 예정입니다.
Q. 조합원이 아닌 사업자에 대한 조합원 가입 추진도 현안중 하나인데요?
예선업을 하는 이상 조합에 가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조합을 통해 예선제도, 예선요율, 예선약관 등 사업 영위에 필요한 기반이 마련돼야 합니다. 미 가입자는 의무는 전혀 부담치 않고 다른 사업자의 부담을 통해 거둔 성과나 혜택만 향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종의 무임증차이자 몰염치한 행위라고 봅니다.
이에 지난해에는 중앙예선운영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예선 할인율 적용시 미가입자의 실적은 제외토록 했고(예선요율표 개정) 미가입자는 조합에서 제정한 ‘예선 약관’ 사용을 금지토록 했습니다. 그 결과 대산항의 미가입 사업자 4개사가 금년에 가입했습니다. 이중 부산 1개사, 울산 1개사, 여수 1개사는 예선업 신규 진입자이고 마산 1개사는 기존 사업자로서 법인 분리에 따른 증가입니다. 제가 2013년 7월 이사장 취임이후 미가입자가 총 9개사(11척) 가입했습니다.
아직까지 조합에 가입치 않은 사업자들은 대부분 1개사 저마력급 1척으로 영세하다는 이유로 가입을 기피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가입을 유도해 나갈 방침입니다.
Q. 201년 예선제도 개선과 관련해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전국적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월등히 많은 상황입니다.
제한없는 시장 진입과 퇴출로 업계 질서 문란 및 경영난 악화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선박의 원활한 이접안 지원과 안전확보를 위해선 수요와 공급 균형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최소 운항수입이 보전되지 않으면 안전은 뒤로 밀리고 노후 예선의 대체 여력 상실로 서비스의 질 저하가 초래됩니다. ‘항만예선미래정책포럼’을 중심으로 예선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예선사용료 조정 추진과 관련해 설명해 주십시오.
중앙예선운영협의회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예선사용료를 조정할 계획입니다.
전반적인 예선사용료 인상과 함께 과다한 현행 할인제도(V/D, 최고할인율 14%) 개선, 토요일 할증제 신설(공휴일에 준함) 그리고 6천마력 이상급 기본요금 신규 반영 등입니다.
Q. 조합 및 조합원사의 홍보도 강화하고 협회 사무실도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조합과 조합원사 브랜드 가치 향상과 사업 홍보를 위한 동영상(항공) 제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본 조합 부문과 조합원사 부문으로 각각 제작 활용할 계획(2017년까지)입니다.
아울러 조합 교통과 접근성 불편 해소,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 사무실을 여의도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련기관들이 모여 있는 여의도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밖에 예선업계 종사자 외국 항만 견학 및 문화체험 행사를 실시하고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사진공모전(제 5회) 등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