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철원 (사)현대사기록연구원 원장
한국해운 60년 재조명에 마음 뿌듯..감동있는 대목 많아
젊은이들에게 전해 이들이 희망과 용기 가졌으면 큰 보람
해운업계가 주목할 책임에 틀림없는데요.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졸저(拙著) “용바다”(개천에서 난 용들이 바다로 간 이야기)를 내느라 거의 두문불출하며 6개월간 컴퓨터와 씨름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고나 할까요? “용바다”는 행정자치부의 후원으로 2014년 시행한 「한국 해운 60년 재조명 구술기록 사업」의 결과물입니다. 2013년 7월부터 해운산업 구술채록 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2014년 6월부터 11월까지 해운관련 인사들에 대한 구술채록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구상한 것입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해운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었던 제가 구술채록 작업을 진행함에 따라 점차 관심이 커져 해운에 대한 지식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여 이를 토대로 책 쓰기를 마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Q. 이 책자를 발간하게 된 배경이나 동기는?
2008년부터 구술자료 수집에 종사해 왔습니다. 그간 보람된 일도 있었지만 늘 아쉬웠던 점은 산업 분야별, 직능별 전문분야에 대한 구술채록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지 않은 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4년 전문분야별 구술채록의 기회가 찾아와 해운산업 관련 인사들에 대한 구술 사업에 착수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구술녹취 과정에서 해운산업 관련 인사들이 구술한 내용 가운데 감동을 줄만한 대목이 많아 세상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전하여 이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도록 해보자는 생각에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Q. 해운업계에서 다소 생소하게 느끼고 있는 (사)현대사기록연구원과 아울러 송철원 원장님을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인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교수, 대한교과서주식회사 상임고문, 에듀TV회장을 역임한 후 사단법인 현대사기록연구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대사기록연구원은 한국 현대사 주요 기록의 소재처 파악 및 발굴, 한국 현대사 주요 기록의 수집 및 관련자의 구술기록 채록, 수집 기록의 정리 및 보관, 제공 등을 통하여 기록관리 분야 개선 및 발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2008년 9월 30일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하였습니다. 이후 구술채록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6.3학생운동 관련 구술사료 수집사업’을 4차(2208년/2009년/2012년/2013년)에 걸쳐 수행하였고, ‘노태우 정부 관련 구술채록 연구용역’(2009년), ‘박정희 정부 관련 구술채록 연구용역’(2010년), ‘현대한국구술사 연구사업(정치부문)’(2009년), ‘경부고속도로 건설 관련 구술기록수집 연구용역’(2009년), ‘4월혁명 구술사료 수집사업’(2010년), ‘민간인 구술자료(생애사) 수집사업(2013년)’ 등을 수행하여 풍부한 구술사료 수집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2014년에는 행정자치부의 지원으로 ‘한국 해운 60년 재조명과 미래창조산업으로서의 진로에 대한 구술자료 수집 및 홍보’ 사업을 벌여 해운산업 관련 인사들에 대한 구술채록을 하게 된 것입니다.
Q. 이번 책자가 1탄이라고 보면 되겠지요. 해운, 물류업계에는 현대사기록연구원에서 발굴할 인물들이 많다고 봅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송철원의 현대사 답사」를 큰 제목으로 하는 “개천용” 시리즈는 계속 발간될 것입니다. 2015년에도 해운산업 관련 인사들에 대한 구술채록 작업은 계속될 것이고 이에 따라 두 번째 해운이야기 “용바다”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다른 분야의 산업에 비해 해운산업은 범위가 넓어 앞으로 발굴 가치가 있는 인물은 아주 많다고 여겨집니다. 다만 구술기록에 소요되는 예산이 만만치 않아 한계가 있음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여건이 허락하는 한 해운산업에 대한 구술채록은 계속할 작정입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