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진일 (주)해우GLS 회장ㆍ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 회장

2015-03-25     쉬핑뉴스넷

제조업에 이은 ‘제 2의 산업’으로 물류산업 육성해야
향후 물류산업진흥법 제정, 물류전담은행 설립 등 절실

 

▲ 다양한 물류기능을 필요로 하는 각 정부부처의 물류시설을 중심으로 한 융합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는 김진일 회장.
Q. (주)해우지엘에스의 올해 중점 추진 사업분야는 무엇인지요?

무엇보다 프로젝트사업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해외 건설 기자재 및 조선사들의 수출입 화물을 중심으로 운송서비스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화주 기업과의 공동 관심사에서의 물류 발전을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회장님께선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 회장직을 맡고 계십니다. 물류업계 원로로서 우리나라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진력하고 계십니다. 작년말에는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공동으로 글로벌 물류발전 및 규제개선 방안 세미나도 개최하셨습니다. 국내 물류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어떠한 숙제들이 있는지요?

제 3자 물류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제대로 마련돼야 합니다.  제 3자물류시장 중심으로 국내 물류분야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유도 시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화주기업의 갑을 관계인 수직적 물류에서 수평적 물류관계 개선이 화급합니다. 화주기업과 동반자적 서비스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또 정부와 업계의 물류시장간 이해관계의 규제개선과 함께 복잡한 물류서비스의 맞춤형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함께 화물운송 실적신고 및 직접운송 의무 재검토와 관련, 준직영화 정책이 필요합니다. 물류정책기본법의 물류현황조사로 운송 등 실적 파악이 가능하므로 중복의 성격이 있으며 영업정보 등 경영상 주요 정보 유출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직접운송의무는 2차, 3차 운송사업자의 영세화 및 퇴출 우려가 있으며 직접운송의무 시행 국가는 한국외에는 없습니다.

Q. 회장님께선 ‘KBS의 물류산업 기획물’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물류산업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우리 물류업계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지대합니다. 이와관련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국가 물류산업화에 따른 세계 최대 물류강국 건설과 관련해 살펴볼 요소들이 많습니다. 우선 국내 물류종사자는 약 200만명이며 물류시장 규모(국내, 국제)는 약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서 동북아 유통물류시장이 형성되면 역내 약 7억명이 밀집된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극해, 대륙철도가 열리게 되면 우리나라는 유럽진출 허브항, 시발역이 됩니다. 글로벌 물류시장 규모는 5조달러이며 오는 2020년 8조달러가 목표입니다. 물류산업화를 통해 물류산업을 제조업에 이은 ‘제 2의 산업’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고용 창출을 통한 청년 실업 해소와 소득 양극화 해소로 민생애로 해결에 물류산업이 기여할 수 있습니다.
국가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물류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 정책은 분명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Q. 국내 포워딩업계가 화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국내 포워딩업계의 현안들이 많지만 우선 화주기업과의 계약 관행에 따른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항공사 운임 변동시 대응 방법이 절실합니다. 항공사와의 항공운임 지불 방법과 관련해 KAS 항공운임 선불제도 개선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Q.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당국과 관련협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국가 물류산업이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이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물류,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축수산물 유통 물류 등 다양한 물류기능을 필요로 하는 각 부처의 물류시설을 중심으로 한 융합 정책이 필요합니다. 특히 국토부, 해수부에 해당된 물류산업 부문에 있어 보다 큰 그림으로 세계 최대의 물류국가 건설에 힘을 보태야 할 것입니다.

국가물류산업은 산업물류, 유통물류, 농축수산물류의 3대 물류기능을 융합하는 정책으로 "시설, 장비, 인력에 따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절실합니다.

제 소견으론 향후 대통령 직속하에 물류 컨트롤타워가 설치돼 물류산업진흥법 등을 제정하고 이 법적인 뒷받침하에 물류전담은행, 물류협동조합 등의 설립에 정부가 총력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