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사진 출처: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항공사, 2022년 상반기 실적 점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항공사 대부분은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외형감소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큰 폭으로 저하됐으나 백신보급 확대 각국의 국내선 수요 회복, 입출국 규제의 점진적 완화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영업실적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항공사들의 경우 2021년 매출이 전년대비 크게 회복되고(미국 내 Big4 항공사 2021년 매출 전년 대비 약 70% 증가) 영업흑자로 전환 하거나 적자규모가 축소됐으며 2022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019년 동기간 매출 수준을 기록하는 등 타국 항공사들에 비해 빠르게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다. 이는 각국에서 국내선을 중심으로 여객수요 회복이 발생하면서 미국의 경우 국내선 시장규모가 크고 수익구조상 국내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항공사들의 매출이 타국 항공사들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 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델타항공의 경우 미국 FSC 중 유일하게 2022 년 상반기 누적기준 영업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China Airlines(대만, 중화항공)의 경우 오히려 코로나1 9 이전인 2019년 동기간 대비 영업수익성이 증대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3개 항공사는 화물전용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통점을 보이고 있으며 항공화물시장에 우호적인 수급환경이 조성됨에 따른 화물운임 급등 수혜를 받음으로써 이익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China Airlines의 경우 코로나 이전 대비 여전히 화물 운임은 높게 형성돼 있지만 화물 물동량 감소 및 여객공급 확대 등에 따른 연료비 증가 등으로 2021년 4분기 영업이익률 21.7% 수준에서 2022년 1분기 9.7%, 2022년 2분기 2.6% 로 감소 폭이 큰 편이다.

대한항공은 2022년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6조 3,057억원, 영업이익 1조 5,1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7%, 414.7%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지속했다 . 특히 2022년 2분기에는 고유가 및 고환율 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고용유지지원금 수령 종료 등 수익성에 일부 부담요소가 존재했지만 화물운임 강세 와 더불어 국제여객 수요 증가 에 따른 탑승률 상승, 고운임 유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328억원 감소에 그치는 등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했다.

여객부문의 경우 입출국 규제 및 여객 공급 제한 완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리오프닝 기조에 힘입어 2022년 2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공급(ASK)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수준이지만 탑승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국제선 L/F 2022년 1분기 39.8%, 2022년 2분기 79.1%).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항공 이용이 불가피한 소수의 여객들에게만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여객운임단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온 가운데 2022년 들어 이연된 해외여행 수요가 미주, 동남아 노선 중심으로 증가 하며 공급자 우위 시장 조성에 기인한 고운임 지속, 프리미엄 티켓 판매 증가 등으로 여객운송부문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화물운송부문의 경우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봉쇄로 공급망 회복이 지연되는 등 항공화물부문에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지속되며 높은 화물 운임단가를 유지 하고 있다(코로나 이전 Yield 300원, ’21.4Q 777.9원, ’22.1Q 836.6원, ’22.2Q 857.9원). 그러나 화물 물동량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여객기의 Belly Cargo 확대에 따른 화물운임단가의 하락 우려가 존재한다. 다만 전쟁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수급불균형 여객공급의 점진적 확대로 운항 정상화까지 시일이 소요되는 점, 화물 부문 성수기가 하반기인 점 등을 감안 시 단기간내 화물운임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2020년 여객부문의 운항중단 및 환불수요 증가로 영업현금흐름이 급격히 저하되고 잉여현금흐름상 자금부족이 발생하며 차입부담이 확대되고 재무안정성 하방압력이 증가했으나 2020년 하반기 이후 화물부문의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현금창출능력이 개선되고 다양한 자구계획을 통한 대규모 자본유입이 이루어지면서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

2020~2021년 두차례의 대규모 유상증자(각 1.1조원, 3.3 조원),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양도(8천억원 내외의 자금 확보), 개선된 현금창출능력을 바탕으로 2 022년 2분기말 대한항공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64.5%, 차입금의존도는 42.4% 로 크게 개선됐다(2020년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660.6%, 차입금의존도 61.7%). 아울러 대한항공은 2022년 6월 PMI 계획에 따른 LCC 항공사 수직계열화 및 사업 시너지 추구 목적으로 한진칼이 보유한 진에어 지분(54.9%) 인수 관련 약 6,000억원의 자금 소요가 있었음에도 2022년 6월말 별도기준 약 5조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화물 사업이 영업실적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보유 현금성 자산 규모 정부차원의 항공산업 지원 의지 등을 고려 시 회사의 재무 완충력은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진에어 인수 관련 영업권이 2022년 6월말 기준 약 5,800억원 계상돼 있으며 향후 진에어 실적 회복 속도 등에 따라 손상차손이 발생할 경우 그 규모에 따라 세전수익성의 변동 가능 성 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화물사업 호조 지속 및 국제여객수요 증가로 2022년 상반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2조 7,955억원, 영업이익 2,8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52.9% 증가,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높은 화물운임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주 및 동남아노선 중심으로 여객 수요 회복 및 공급 확대가 이루어지며 별도기준 2022년 상반기 여객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6.9%, 2022년 2분기 여객매출이 전분기 대비 143.9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별도기준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3,882억원임을 감안 시 LCC 자회사(에어부산, 에어서울)는 화물 기단이 존재하지 않으며 일본 등의 지역 중심으로 국제선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어 여전히 미흡한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아시아나항공의 연결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전년동기 대비 영업실적 및 자체 현금창출력이 개선됐지만 금융비용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관련 손실 증가로 당기순손실이 증가하며 열위한 재무안정성 지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22년 2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급증했는데(2021년말 2,410.6%, 2022년 2분기말 6,554.5%), 이는 항공권 판매 증가에 따른 선수금 관련 예수제세 등 영업관련부채 증가(약 4,400억원), 누적 당기순손실( 2,595억원), 상환예정인 신종자본증권(1,800억원, '22.7.1 상환 완료) 부채분류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제여객 수요 회복 초기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전쟁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항공화물 수급불균형 등을 감안 시 단기적으로 화물운임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하반기에도 아시아나항공은 화물부문의 양호한 실적이 전사 영업실적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국제여객부문의 실적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LCC 자회사들의 영업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다만 기누적된 손실 규모와 열위한 재무구조 감안 시 재무 안정성 지표의 자체적인 회복은 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가간의 입국제한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국제 여객수요가 크게 감소했으며, 이는 여객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LCC의 영업실적을 큰 폭으로 저하시켜 2FSC와 LCC 간의 실적 격차를 크게 확대시켰다. 2022년 6월부터 인천국제공항의 운항금지시간 도착슬롯 및 항공편 공급횟수 제한 등이 전면 해제됐으나 5월까지의 저조한 실적 반영으로 LCC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미흡한 수준을 지속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영업손실 폭이 전분기 대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진에어의 경우 전분기 대비 EBITDA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국내 LCC 중 가장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에어부산은 2022년 2분기 중 EBITDA기준으로 흑자전환했다.

한편 코로나19 발생 이후 LCC들은 현금흐름 저하에 직면하면서 차입금 증가 신종자본증권발행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2021년 하반기 차입금 대응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이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2022 년 상반기 티웨이항공도 1,2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제주항공은 약 790 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추가 발행했다. 일본, 중국 지역 노선의 정상화 속도가 더딘 가운데 LCC들의 2022년 연간 영업실적도 미흡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수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현재 에어부산은 2022년 6월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무상감자(22.07.25) 후 유상증자(1,612억원, ‘22년 9월 예정)를 진행중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유상증자 금액의 40% 수준에 대해 참여할 예정으로 파악된다.

화물사업이 영업실적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국제여객부문의 실적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에도 FSC와 LCC의 실적격차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6월부터 인천국제공항의 커퓨(운항금지시간), 도착슬롯 및 항공편 공급횟수 제한 등이 해제되는 등 국제여객부문의 비우호적 사업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4~7월 누적 국제 여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409.9% 증가하며 자가격리의무 해제 등 방역정책 완화로 국제여객사업 회복의 초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일본은 단체관광에 한정된 여행허용과 일부 비자 조건 등이 존재하여 여객 수요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이며, 이에 이연된 여행수요는 장거리 미주 유럽노선 및 동남아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2 년말까지 FSC 양사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약 50% 수준으로 공급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며 시장수요에 맞게 노선별로 탄력적 대응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도 과거 대비 비싼 운임시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 되는 점 등 감안시 국제여객부문의 실적 회복세 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CC의 경우에도 여객수요증대에 힘입어 매출 증가에 따른 적자폭 축소가 예상되나 FSC 대비 공급 확대 능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과거 주요 수익노선이었던 일본, 중국 노선의 정상화 시점이 다소 불투명하여 실적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2FSC의 이익창출력 확대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화물부문의 경우 중기적으로 여객 운송 증가에 따른 Belly Cargo 증가 등으로 화물 공급 부족 현상이 점차 완화되면서 화물 운임이 완만하게 정상화되며 영업수익성의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비교적 느린 아태지역의 국제여객 회복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해 지속되고 있는 항공운송 관련 수급불균형 등 감안 시 항공 화물운임이 단기간 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도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 시행 등으로 고유가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외부 변수의 불확실성 이 확대되고 있다. 유가폭등과 더불어 항공유 수요 증가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2022년 6월 평균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7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 이르는 등 유류비 증가로 인한 항공운송기업의 영업수익성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유류할증료를 통해 일정부분 유가 상승분을 전가하고 있지만 그 정도는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국내 항공사들은 유류비, 리스료 등 영업비용의 상당부분을 USD로 결제하며 외화부채 비중이 높은 특성상 최근 1,300 원대까지 급등한 환율은 현금흐름 측면 뿐 아니라 환산손익에도 영향을 미쳐 세전수익성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유가 상승 추세가 꺾이고 항공유 스프레드도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또 단기적으로는 이연된 국제여객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며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나 고유가 및 고환율로 인한 여행비용 부담 증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국제여객 회복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항공사는 운항 확대 시 운영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가운데 고유가 및 고환율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전반적인 국내 항공운송기업의 영업수익성 저하 및 영업실적 개선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2FSC 의 경우 화물 부문 계약이 대부분USD 기준으로 체결되며 하반기에도 과거대비 높은 화물 운임 유지로 양호한 이익창출력이 전망됨에 따라 영업비용 증가 영향 등을 상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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