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동안은 7000달러대 유지...유럽항로도 큰폭 내려

사진 출처:www.portoflosangeles.org
사진 출처:www.portoflosangeles.org

아시아발 북미향 컨테이너 운임 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16일자 북미서안향 운임은 40피트(FEU)당 3,050달러를 기록해 9월 들어 2000달러 이상 하락했다. 아시아발 유럽향과 남북항로 등 다른 항로도 모두 약세를 보이고, 전체적으로는 코로나 초기인 2020년말 수준까지 되돌아갔다. 하지만 같은 북미항로라도 동안향 운임 하락은 서안향에 비해 완만하다. 동안향 운임은 7000달러 이상으로 서안향에 비해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발표한 16일자 상하이발 운임은 북미서안향이 40피트당 3050달러, 북미동안향이 7176달러였다. 9월 2일 시점의 운임은 서안향이 3959달러, 동안향이 8318달러였다.

동/서 양안향 모두 하락이 계속되고 있지만 서안의 급락이 두드러진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양안향 운임차는 작년말 이후 2000달러 후반 내지 3000달러에서 추이해 왔지만 지금은 4000달러까지 확대됐다. 동안향이 건투하고 있다.

동안향 하락이 완만한 이유는 항만 혼잡을 들 수 있다. 동안 주요 5항 중 서배너와 찰스톤에서 체선이 발생했다. 혼잡이 일단락돼 체선이 거의 사라진 서안 항만에 비해 동안 항만은 혼잡이 악화돼 운임 하락에 제동을 걸고 있다.

또 시카코 등 중서부향 철도 접근에서도 동안 항만으로부터의 운송력이 따라잡지 못해 화물 등 철도 운송량 감소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 서안 항만 노사협상을 경계해 동안으로의 이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유럽항로도 북유럽향이 20피트당 3545달러, 지중해향이 3777달러를 기록해 9월 초부터 2주 만에 900 - 1000달러 하락했다.

9월 초에 비해 가장 하락폭이 큰 곳은 남미동안향으로 9월 2일 7981달러였던 운임은 16일 6342달러로 하락했다.

북미항로는 8월 이후 도저히 성수기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언급이 많았지만 물동량 자체는 호조였다. 8월 미국 하역 컨테이너 화물 실적도 플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복 공급 증가와 과잉 재고가 영향을 미쳐 운임 급락으로 이어진 것 같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수급 균형 완화에 따른 운임 하락에 대응해 컨테이너 선사는 현재 급속도로 결편 대응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이미 9 - 10월 동서기간항로 견편률은 20%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10월 이후는 중국 국경절 연휴도 있어 각사 모두 상당히 결편을 확충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