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피트 드라이 컨테이너 신조가격 3,500달러 넘어

미국 LA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미국 LA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사진 출처:인천항만공사

신조 공컨테이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1월 시점에서 20피트형 드라이 컨테이너의 신조 가격은 3,500달러 이상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0% 이상 증가했다. 컨테이너 부족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체에 주문이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가격 급등에 컨테이너 리스회사는 추가 정비를 망설이고 있어 선사가 자사 발주를 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당분간 신조 가격은 높은 가격으로 추이할 전망이라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NYK조사그룹 정리에 따르면 2020년 한해 드라이 컨테이너의 신조 가격(공장 인도)은 20피트형이 1915달러, 40피트형 하이큐브가 3270달러였다. 현재 20피트형 신조 가격은 전년 동기의 40피트형 하이큐브를 웃돌고 있다. 또 현재 40피트형 하이큐브 가격은 6000달러 이상으로 이쪽도 1년 전 수준을 80% 이상 웃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매매 등에 정통한 업체에 따르면“현재 신조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고 있다. 리스회사는 투기적인 발주를 삼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고 말한다.

작년 중반부터 해상 컨테이너 부족이 국제물류의 혼란 요인이 되고 있으나 올해 중반에는 안정된다는 견해도 있다. 시황이 안정된 후에도 평상시의 2배 가까운 가격으로 발주한 컨테이너를 많이 안고서는 리스회사로서는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

한편 컨테이너 선사는 시황 개선으로 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 재개 등 투자 여력이 생겼다. 화주의 서플라이체인 유지를 위해서도 밑천이 되는 공컨테이너를 스스로 정비하고 상황 개선에 노력하려 하고 있다.

대만선사 에버그린은 1월 초, 약 24억8500만대만달러를 투자해 드라이 컨테이너 1만3000개, 리퍼 컨테이너 5500개의 신조 정비를 임원회의에서 결의한 것을 발표했다. 대만선사 완하이라인도 지난번 중국 컨테이너 제조업체 CIMC에 총 8만2000TEU를 발주했다.

NYK조사그룹 정리에서는 2020년 한해의 드라이 컨테이너 생산량(20피트, 40피트형 합계)은 전년대비 3% 감소한 223만8000TEU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올해 1월의 생산량은 50만TEU를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 컨테이너 생산 능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조업시간 연장 등, 계속해서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정부도 자국의 수출입 산업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자국 철강업의 제품 공급지가 되기 때문에 컨테이너 제조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고 일본해사신문은 보도했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