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글로벌 컨테이너 정기선사는 환적 중심 네트워크의 직항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김병주 전문연구원이 JOC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일부 글로벌 선사들은 허브 앤 스포크 운용을 재점검하고 선대 유연성을 바탕으로 환적 위주 구간 중 수익성과 안정성이 보장되는 노선부터 중간 기항 없이 연결하는 직항 서비스 전환을 단계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 과잉이 심화된 상황에서 단순 직항 증편만으로는 흐름 반전이 어려워, 임시결항 등 실질 공급 축소 조치와 병행하는 네트워크 최적화가 필요하며 그 효과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관찰됐다. 네트워크 재편 여부는 물동량 추세와 예상 적재율, 서비스 전환 시 운임·수익성 변화, 선박·항만·장비 시스템 등의 자원 비용을 함께 검토해 리스크 분산 관점에서 판단하고 있다.
MSC는 미주발 서아프리카 화물을 남아프리카 기항 서비스에 연계해 직항 구간을 보강하고 바하마 프리포트 환적을 병행해 미국 걸프 지역과 멕시코 중미에서 서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로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남미 동안-서아프리카 구간은 현재 환적을 위한 경유로 인해 항로가 길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직항 전환 시 리드타임과 운송비 절감 여지가 있으나 일정 수준의 안정적 물량을 선확보해야 실효성이 담보된다는 것이다.
인도와 남미 동안 사이에서는 직항과 환적이 공존하며 남아프리카 기항과 포트루이스(Port Louis) 허브 연계를 통해 물량을 안정적으로 모아 과잉 선복을 단계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