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가 한국을 온통 쑥대밭으로 만들고 말았다. 감염경로 차단에 실패한 방역당국의 허술한 대처가 이같은 화를 불러온 것이다. 중앙관리망이 뚫린 상태라 향후 추이가 매우 주목된다. 세월호 참사이후 또다시 정부의 위기상황 대응능력 한계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메르스 사태는 우리나라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내수가 좀 살아난다고 봤는데 메르스로 인해 다시 얼어붙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외국 바이어들의 방한 계획이 계속 취소되는 상황이라 경제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출입업계는 물론이고 해운물류업계도 타격이 예상된다.

외국에서 보는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한국산 수출상품에 대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져 수출물량이 감소하는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해운업계로 불똥이 튀게 돼 있다. 일부 해운인들은 한국선원과 한국선박에 대한 검역, 검사가 보다 철저히 이루어지면서 스케줄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걱정이 되는 곳은 한중, 한일 카페리 선사들이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곤욕을 치른 이들 선사들은 메르스사태로 승객수가 급격히 줄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뜩이나 힘든 경영에 지친 상태인 해운선사들이 메르스 사태로 인해 더욱 위축되게 되면 경영정상화는 갈수록 멀어져 가게 된다. 유가하락세가 주춤하고 다시 상승기미를 보이고 있어 해운사들이 긴장하고 있는 마당에 메르스사태는 해운업계를 초긴장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한국선주협회, KMI 등 관계기관 등은 메르스사태가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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