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 HMM 육상노조 반발 거세 '주목'
-분위기 휩싸이지 않는, 글로벌 탑티어 선사로 키우기 위한 방안찾기에 올인해야

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사진 출처:HMM 홈페이지

보유 선복량 100만TEU 클럽에 합류한 HMM이 언제 민영화의 물꼬를 트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HMM 매각 수순이 빨리 진행되는 듯 했지만 현실은 무뎌지는 느낌이다. 

HMM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장이 이재명 대통령 대학동기라는 점에서 포스코발 민영화 여론은 상당히 폭발력이 있었다. 포스코와 현 정부간 물밑 작업이 있었다는 소문도 돌기도 했다. 

포스코도 HMM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한국해운협회를 중심으로 한 해운업계의 반발이 예상보다 훨씬 거세지면서 현재는 이렇다할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포스코 입장에선 기존 주력 사업인 철강, 2차전지 사업이 매우 침체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인수가 7조원 정도가 예상되는 HMM 인수의향을 비췄던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포스코의 HMM 인수 관련 설명회를 들여다 보면 상당히 준비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

하지만 해운업계 반발도 있지만 HMM 내부에서 조속한 민영화에 한발 빼는 듯한 모양새가 노정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주목. 

사실 해운업계의 반발이 과거 벌크선사 중심에서 장금상선이나 고려해운과 같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로 급부상한 곳으로 부터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추정.

지난 국감에서 해양수산부는 연내 HMM 매각 로드맵 제시를 공식화했다는 보도와 관련, 현재 HMM 매각건으로 관계기관과 논의한 바 없다고 언급. 하지만 HMM 지배구조개선은 우리나라 해운산업 발전을 최우선 해 관계기관 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26년 6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전재수 장관이 내년 1월 또는 3월 해수부장관직을 떠날 것이란 얘기가 회자되고 있어, 해수부의 HMM 매각 관련 스케줄이 단절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차기 해수부장관 유력 후보로 임기택 전 사무총장, 엄기두 전 차관, 김양수 전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어 눈길.

HMM을 인수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가진 곳은 해운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2자물류 기업들이 대부분이고 보면, HMM의 매각은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몸값이 너무도 비싼 HMM을 인수할 곳이 얼마나 있는지도 궁금.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측의 선명한 의견 제시가 절실하다. 

해운업계는 특히 HMM 육상노조와 전재수 해수부장관이 본사 부산이전과 관련해 최근 만남을 가졌지만 시각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 HMM 본사 부산이전을 강행할 시, 육상노조(민노총 산하)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언.

HMM 임직원들은 현 정부의 본사 부산 이전 독촉(?)과 민영화 문제로 개운치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내년 세계 해운시황 침체 전망이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HMM의 새로운 돌파구 진입이 한국 해운산업의 신성장의 큰 동력원이 된다는 점을 정부, 최대주주들은 직시해야 한다. HMM을 글로벌 탑티어(top-tier)선사로 키우기 위한 최대공약수는 단 하나다. 오직 글로벌 경쟁력과 재무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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