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항 조기 활성화위해 지혜와 역량 총결집
선사간 구성된 안전관리 T/F 활성화 진력


▲ 인천항이 한단계 발전한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기관, 기업 및 주민과의 긴밀한 협의 조정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박광열 청장.
Q. 먼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에 대한 소감은?

인천항은 수도권 관문항이자 환황해권 물류거점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우리나라 수출경제나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위상이 매우 높습니다.

최근 한-중 FTA 체결, 금년 6월 신항 개장 등을 계기로 지역사회에서는 인천을 글로벌 중심항으로 키워보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인천해양수산청의 청장 자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지난 1992년 인천항만청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여년만에 다시금 이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6월 15일 부임 후 업무 보고를 받고 현장에도 가보고 있음. 예전에 비해 인천항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고 복잡한 현안 사항이 많아졌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인천해양수산청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인천항이 한단계 발전한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기관, 기업 및 주민과의 긴밀한 협의 조정 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인천신항이 조기에 항만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항로증심 준설사업, 항만배후단지(212만㎡)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신항 개장 폭도 점차 확대할 것입니다.

내항재개발 사업(2020년), 新국제여객터미널 이전(‘17.12) 등 항만리모델링 사업과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여객선 안전관리 등은 현안사항으로 정해 우선적으로 챙겨나갈 것입니다.

Q. 인천신항의 개장과 관련해 앞으로 인프라 구축과 운영시스템 지원 등 인천청의 역할 증대와 지원시책이 절실한데요. 이에 대한 의견은?

현재 인천 신항은 6월 개장에 발맞춰 신항터미널에서 송도해양도로간을 연결하는 항만전용도로 등 기본적 인프라는 갖추고 있으나 신항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선 증심 준설, 물류 배후단지 조성 등 중장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합니다.

먼저 선박대형화에 대응 항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항에 8천TEU급 선박의 상시접안이 가능하도록 항로 증심준설(계획수심 14 →16m)을 신속히 진행하겠습니다.

실시설계는 2월에 완료했고, 현재 기재부와 협의 중인 총사업비 조정이 7월 중 마무리되고, 9월중 공사를 착수하게 되면 당초 예정대로 오는 2017년에 완료될 계획입니다.

또 신항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물류 비즈니즈가 가능한 항만배후단지를 적기에 완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08)를 거쳐 1단계 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호안축조공사는 2013년 완료됐습니다. 금년에는 1단계 배후단지 조성 사업예산 77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3월부터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고 ‘20년까지는 공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우리청은 인천시, 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정례적 협의체 등을 통해 인천 신항이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갈 것입니다.

Q. 신국제여객부두 건설 등 미래항만 기반 구축과 관련된 시책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신국제여객부두 건설 및 이전은 여객터미널의 이원화(내항․연안항) 문제와 한-중 여객·화물의 꾸준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협의(‘06.12)를 거쳐 결정된 사항입니다.

현재 2018년 정상운영을 목표로 15만톤급 크루즈 전용 부두 등 8개 선석과 여객터미널 등 기반시설이 구축 중입니다.

또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의 첨단화를 위해 IT기술에 기반한 수요자 중심의 소프트웨어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터미널 혼잡도 등 ‘컨’ 터미널 운영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웹페이지(Single Window) 구축(‘15.6~), 온실가스․에너지 정보수집 및 감축 시스템 구축(‘14.12~’16.12) 등입니다.

최근 지역주민 등이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에 따른 상권의 공동화를 우려해 제2국제여객터미널 존치를 요구한 바 있어 지역주민과 긴밀히 협의해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앞으로 남항 新국제여객부두 건설을 비롯해 신항 개발, 내항재개발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인천항은 재래중심(벌크화물) 항만에서 외항, 컨테이너, 크루즈 중심의 첨단 항만으로 새롭게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경인항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되는데요. 이에 대한 대책은?

금년들어 경인항 물동량은 36만5천톤으로 증가(전년 동기 대비 약 1.8배)했으나, 경기침체와 세월호 사고, 운송 여건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운영실적은 저조한 실정입니다.

우리청은 경인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항만 시설사용료 감면 등 제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으며, 저수심 구간은 예산을 투입하여 긴급 준설(약 2M→8M)작업 중에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화물유치를 위한 마케팅과 초․중량물 등 특성화 화물 유치를 추진 중입니다.

이외에도 지역축제 및 쇼핑․관광과 연계한 여객 운항상품 개발 등 해양레저·관광 수요창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청 등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물류 등 다목적 항만공간으로 경인항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연안여객선의 안전관리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청장님의 견해는?

금번 세월호 사고의 소중한 교훈은 안전문제를 소홀히 하면 국민 신뢰, 항만 경쟁력 등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에는 현재 11개 항로에 14척이 운항 중이고 작년에는 150만명이 여객선을 이용하는 등 해상교통 의존도가 높은 실정으로 안전문제가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작년에 연안여객선에 대한 철저한 해사안전관리 확립․정착을 위해 해사안전감독관제가 도입됐고 지난 4월 1일자로 인천청에 4명의 전담인력이 배치됐습니다.

앞으로 이를 잘 활용해 현장 운항관리자 점검 및 감독, 선박별 안전 이력관리 등에 역점을 두고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인천 관내에는 연안여객선 이외에도 한중간 국제여객선도 운항되고 있습니다. 국제여객선은 연안여객선에 비해 안전관리 수준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더욱 관심을 갖고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겠습니다.

우선 정기적인 선박 점검은 물론 한중 정부간 합동 점검을 실시해 다양한 시각에서 안전저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분기별 선사간담회를 개최해 선박 점검결과를 사업자간 공유, 사업자 스스로 안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겠습니다.

특히, 선사간에 구성된 안전관리 T/F도 활성화해 안전관리에 대한 개선사항을 지속 발굴하고 개선하겠습니다.

Q. 인천해양수산청과 해운항만업계간의 긴밀한 협조관계 유지는 현장감 있는 정책 발굴에도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그간 인천항의 해운항만업계는 여객(도서민 등) 및 화물수송 등의 원활한 처리를 통하여 국민의 편의제고와 경제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왔으나 세계경제 위기에 따른 불황, 지난해 여객선 사고, 최근에는 메르스 여파로 이어지면서 해운항만업계도 경영난을 겪고 있어 신규 투자도 불확실한 실정입니다.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 힘을 합쳐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제가 인천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역지사지 자세로 먼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습니다.

매주 1차례 이상 업계 간담회 또는 현장방문 등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발굴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해운항만업계 관계자 여러분들도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힘을 보태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