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택 사장이 IMO 사무총장에 당선되면서 차기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에 대한 해운항만업계의 관심이 지대하다. 임 사장의 임기는 오는 16일로 만료되기 때문에 부산항만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차기 사장 공모 지원서를 14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차기사장 공모 공고는 당초 6월하순경 예정됐지만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결과를 본뒤 공모키로 함에 따라 다소 지연됐다.
임기택 사장을 이을 차기 사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해석도 분분하다.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장인 전준수 서강대 석좌교수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사장 후보군의 구도가 많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청와대의 복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가 소위 해피아 출신들의 운신의 폭을 넓혀준다면 곽인섭 전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과 우예종 해수부 전 기획조정실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만약 청와대의 복심이 해피아를 기피하게 된다면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송정규 전 한국도선사협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송정규 전 회장은 경남고 출신으로 문재인 의원, 서병수 부산시장, 박맹우 의원, 박영안 태영상선 사장이 동기들이다.
이밖에 한국해양대 김길수 교수와 이수호 교수, 최형림 동아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수호 교수는 서병수 부산시장 선거 자문위원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다크호tm로 지목됐지만 비박계열이라는 점에서 다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형림 동아대 교수도 강력한 다크호스로 알려져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항만공사 차기사장 경합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준수 서강대 석좌교수의 입김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사장 후보 자격요건을 보면 기업경영과 공사 업무에 관한 전문지식 및 역량이 풍부하고 최고경영자(CEO)로서 능력을 갖춘 자로 하고 있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제34조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BPA 사장의 임기는 3년이고 1년 연임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