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의 조직 결집력이 대단하다. 세월호 참사이후 관련 공기업, 기관장으로의 진출이 완전 봉쇄돼 있는 해피아 출신들이 강력한 단결력을 발휘하며 새 진로를 하나 둘 찾고 있다. 사실 해피아 논란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 취업제한이 풀린 해피아 출신들에겐 공기업이나 기관장 등 임원으로 재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단. 도덕성이나 전문적 능력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여야 할 것이다.
부산항만공사 차기사장직을 놓고 해양수산부 고위관료 출신이 공모에 응시,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이후 해피아 출신들을 숨을 죽이며 지내야 했다. 세월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해피아들도 크게 위축된 상태에서 눈칫밥을 먹어야 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대다수 해양수산부 전현직 공무원 출신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해석도 틀린 얘기는 아닌 듯 하다.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로서 능력을 십분발휘하며 탁월한 경영인으로서 인정받는 해피아 출신들도 많다.
부산항만공사 차기사장 선출과정을 특히 유심히 지켜보는 이유는 해피아 논란을 완전히 불식시키며 역차별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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