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 출신들의 산하 공기업, 단체로의 진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예종 전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이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에 무난히 입성했고 2년여 무직상태로 있던 강범구 전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은 케이엘넷 사장에 취임했다. 문해남 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사표낼 당시 사유가 우예종 전 실장 등과 같은 도위적 사표 제출이 아니라는 점에서 공기업이나 기관 수장으로의 진출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 하지만 해피아 출신들이 우려했던 현 정부하에서의 재 취업 제한이 수습의 물꼬를 튼 것은 분명한 것. 이는 우예종 전 실장의 세월호 참사이후 헌신적(!?) 해결 노력이 청와대로 부터 큰 평가를 받았고 임기택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IMO 사무총장에 당선된 것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고위관료 출신들의 향배가 이슈거리다. 당초 유력한 부산항만공사 사장 물망에 올랐던 곽인섭 전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의 행보는 특히 눈길을 끈다. 후배인 우예종 전 실장이 부산항만공사 사장직에 입후보함으로써 부산항만공사 사장직 후보 응시를 접어야 했던 곽인섭 전 이사장에 대한 예우가 어떻게든 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더욱 그렇다. 서정호 전 케이엘넷 사장의 경우 인천항만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케이엘넷 사장직을 거쳤기에 화려한 경력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해운업계나 공기업의 고문직 취임이 유력시 된다.
세월호 참사 등과 관련해 사표를 제출한 1급 고위 공무원 출신 가운데 나이로 볼때 가장 후배격인 문해남 전 실장이 언제 업계로 복귀(?)할 지 최대 관심사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은 듯.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직의 공백은 1년을 훌쩍 넘겼다. 해운조합의 안전관리업무를 선박안전기술공단에 이관함으로써 해운조합은 공제사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전력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에 걸맞는 신임 이사장직의 임명이 절실한 시점이다.
현직 고위관료들은 1급 출신 선배들의 행보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만큼 향후 1~2년사이 교체가 가능한 곳의 접점 찾기에 선후배들이 신경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현, 전직 고위 관료 출신들간의 향후 행보와 관련 막후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 이에 관련 기관이나 공기업들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