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년 겨울은 해운사 임원들에겐 매섭기만 하다. 잘되는 선사든 적자투성이인 선사든 구조조정이란 명분을 달아 임원들을 내치고 있다. 물론 오너와 임원간의 불협화음으로 자의적으로 사표를 쓰고 퇴사하는 곳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타의에 의해 사임하고 있다.
오른팔이든 왼팔이든 불황극복을 위해 희생양이 돼야 하는 셈이다.  오너 입장에선 수십년을 같이 해온 임원을 내 보낼 때 수십번 심사숙고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즉흥적으로 임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오너들도 있을 것이다.
새해 해운업황의 개선 여부에 따라 연초부터 인력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칠 가능성이 높다. 불황으로 인한 적자로 회사 운영이 어려워지면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은 어쩌면 당연한 순리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파산에 가까운 지경에 와 있는 회사가 회생하게 되는 주요인은 인재를 중요시 한 곳이다.
해운경기 순환이 과거와 같은 주기성이 없어지고 긴 불황의 터널이 지속되고 있지만 호불황은 분명히 이어지게 돼 있다. 글로벌 경제가 새해에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이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미증유의 불황속에서도 흑자를 지속적으로 시현하고 있는 해운사들이 있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국내외 해운사들이 모두 적자에 허덕이는 것이 아닌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운영체계를 확립해 흑자로 전환시키는 해운사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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