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butterfly effect)란 개념은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즈(E. N. Lorentz)가 1972년에 미국 과학부흥협회에서 실시한 강연의 제목인 '예측가능성-브라질에서의 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는가(Does the Flap of a Butterfly's Wings in Brazil Set Off a Tornado in Texas?)'에서 유래한다. 이는 카오스 이론(chaos theory,혼돈이론)의 토대가 되기도 하였다.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 예측하기 어려운 커다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카오스 이론에서는 초기 조건의 민감한 의존성에 따른 미래결과의 예측불가능성을 의미한다. 때문에 이는 시공간을 가로질러 어떤 하나의 원인이 다른 결과를 초래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이해되기도 하다. 브라질이란 지명은 후에 베이징(北京)으로도 사용되어 베이징에서 나비가 날갯짓을 하면 뉴욕에 폭풍이 몰아친다고 확장되어 사용되었다.
카오스 이론은 복잡계 이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연은 대체로 복잡계라고 할 수 있으며, 카오스는 자연에 내재한 복잡성의 단초를 제공한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말이 복잡계에서 창발되는 전체적인 거동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이들은 원인과 결과 간의 비선형성을 강조한다.
이런 나비효과 같은 사건들은 역사상 적지 않게 일어났다. 사라예보의 한 총성은 세계 1차대전으로 확산되었고, 인간의 비합리성과 과학의 문제를 성찰하게 되었다. 우리와 연관된 사건으로는 1897년 11월 1일, 산둥성 서부의 거야현에서 독일인 선교사가 청나라 백성들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시아에 영향력을 넓혀보고 싶었던 독일 빌헬름 2세는 이 사건을 구실로 11월 14일 청의 산둥반도를 공격해서 점거하고 협상을 통해서 칭다오를 조차지로 획득하게 하게 되고 이를 통해 독일의 맥주가 청도(靑島,칭따오)맥주로 태어나게 되기도 한다. 이 사건은 정치적으로 독일의 군사적 모험이 성공해 중국에 조차지를 얻게 된데에 영향을 받은 러시아 제국의 군부 강경파는 삼국간섭을 통해서 일본을 압박해서 청에게 돌려주게 만들었던 바로 그 뤼순과 다롄을 1898년 조차지로 얻어낸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청, 일본, 영국, 미국 등이 아시아 지역에서 러시아의 확장을 합동으로 견제하게 되고, 당시 조선을 두고 일본과 대립하고 있던 러시아 군부나 황실은 상황의 타개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영국과 미국 등에게는 일본을 통해서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게 되었다. 이런 상황의 결과가 러일전쟁이고, 조선은 일본의 전리품이되고 이후 중일전쟁과 태평양 전쟁으로 이어졌다. 논리를 처음과 나중만 이어붙이면 독일인 선교사 2명이 산둥에서 사망한 결과가 나비효과를 발휘하여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일본은 태평양 전쟁에서 원자탄으로 패전하게 된 것이다.
근래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탕산(唐山)시에서 열리는 '세계 원예 박람회(2016 World Horticultural Exposition)'가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을 끌어올리면서 포스코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는 중국에서 철강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원자재인 철광석의 가격이 급등한 이유며, 또 철광석 급등 원인으로 이상 기후로 일부 호주 철광석의 운송 중단과 2016년 4~10월 동안 탕산시에서 열리는 ‘원예박람회’라는 것이다. 탕산시는 중국 최대의 철강생산 도시로 중국 전체 생산량의 10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데, 탕산시의 제철소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경우 미국 전체 생산량과 비슷하다. 문제는 1000만명이 찾는 원예박람회 기간 동안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제철소 가동률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적으로 밀접하게 연계된 사회에 살고 있다. 초접속과 초연결의 사회에 살고 있어 한 나라의 행동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며, 더나가 한 개인의 특정행동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도 한다. 그 영향은 정치,경제적인 것에서 사회, 문화적으로까지 빠르고 넓게 퍼지고 파급되게 된다. 세계적인 인터넷망과 SNS를 통한 접속과 소통이 일반화 되었고 우리는 심지어 개인 미디어(media)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한 사람의 아름답고 정의로운 생각과 행동이 퍼져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인류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물론 반대의 과정도 가능하다. 우리가 한 마리 나비처럼 선한 날개짓을 하여 주변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생각하게 된다. 한사람의 생각과 결단이 어느 시대보다 강한 힘과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나비나 참새보다 까마귀보다 더 귀한 존재들이 아닌가?
물류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동시에 사람과 재화와 서비스를 상호연계하고 소통하고 운반하며, 필요한 시간에 조달하게하는 활동이다. 현대의 고도 기술과 초접속이 실현되고, 그것이 경쟁의 주요 원천이 되는 활동이다. 한 사람의 정확하고 좋은 정보의 소통이 바른 물류의 흐름을 가능케 하며, 그것은 개인과 온 인류의 삶을 풍요하고 행복하게 할 것이다. 물론 그 반대의 행위와 결과도 모두 우리의 책임과 결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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