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겸 기재부장관의 해운업 구조조정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은 한국 해운계의 신인도 타격에 앞장서는 꼴이 되고 있는 것.
조선업이 과잉공급과 취약업종으로서 구조조정 1순위라 볼 때 유 부총리가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는 조선사를 빼고 유독 국내 2대 선사 현대상선을 구조조정 최우선으로 지목하고 나선 데는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지 진정한 속내를 알고 싶다.
현대상선이 이달말까지 사즉생의 각오로 해외 선주들과 비싼 용선료 인하 협상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하에서 경제 부총리라는 사람이 현대상선 흔들기에 앞장서 나서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식밖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서다.
해운업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일반 대중매체들은 현대상선의 법정관리행을 기정사실화하는 보도를 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
중국, 대만, 홍콩, 프랑스 선사 4개사가 새 얼라이언스 결성에 합의하는 등 세계 정기선 해운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경제부총리가 부실 경영을 내세우며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을 직접 챙기겠다고 경고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상황.

유일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한마디에 현대상선, 한진해운 양대 선사가 한국경제의 침체를 부른  장본인인양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어 해운인들의 분통을 사고 있는 것.  해운업계의 파워가 이 정도로 약화됐는지도 자문하고 싶다. 해운업계가 뭉치지 않으면 관치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될 것은 뻔한 상황. 해운인들이여 파이팅하며 하나가 되자.

국적외항해운업계 관계자들은 목청을 높이며 총선이후 한국선주협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 지 궁금하다고 힐난(詰難). 자칫하면 해운업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처지다. 해운업계의 뜻을 담은 강력한 성명서나 진정서가  이 시점에 발표돼야 하는 것은 아닌지...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