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을 세월호 선장과 비유하며 오너일가의 먹튀를 강력히 비난한데 대해 해운인들은 할 말은 잃은 듯.
한진해운이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을 내기 하루전에 자신과 두딸이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은 오해의 소지를 야기할 수 밖에 없는 사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포기각서를 쓰면서 까지 한진해운이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갈 최악의 상황에서 전 한진해운 회장을 지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고 조중훈 창업주가 무척 애착을 갖고 설립한 회사이고 타개한 최은영 회장의 부군(夫君)인 고 조수호 사장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며 국내 최대 해운사로 키워 온 기업이기에 최 회장에 대한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한진해운이 이토록 어려움을 겪는 원인을 제공한 최고경영자가 최은영 회장이라는 지적이 갈수록 설득력을 더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산넘어 산의 심정.
해운인들은 최은영 회장이 앞으로 어떠한 법적인 책임을 받게 될 것인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어떻게든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재기하는 모습이 가시화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책을 원활히 수행해 법정관리행을 막고 새로이 재편되는 얼라이언스에 합류해 한국해운호의 맏형으로서 역할을 다해 주기를 고대할 뿐이다.
능력과 도덕성을 겸한 최고경영자를 만나는 것도 기업이나 임직원들의 운명이라 볼 때 한진해운의 현 모양새는 분명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하지만 한진해운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원들의 능력은 이 위기상황을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기재부, 해수부, 금융위원회, 채권단 등이 한진해운의 회생을 위해 진정한 자세로 지원해 주고 지켜만 보면 될 것이다. 관치의 막무가내식 개입은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한진해운의 신인도를 극도로 하락시켜 한진해운을 사실상 3류 해운사로 추락시키게 될 것임을 다시한번 경고한다. 한진해운이 없는 한국해운호를 상상해 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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