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나 금융권 더나아가 국민들은 해운업계를 총체적 위기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은지...
물론 국내 양대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이라는 같은 배를 탄 운명이기에 한국해운호의 위기감은 절정(?).
하지만 한국 해운산업이 세계 5, 6위 위상을 지탱하는 데는 예상보다 견고한 버팀목이 있는 것.
해운인들은 해운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이며 안보산업이라고 그 중요성을 누누히 강조해 왔다.
해운산업이 무역의존도가 극히 높은 한국으로선 꼭 성장시켜야 할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수출, 조선산업에 가려 정부의 지원은 한계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국민들에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해운산업은 정치인들에게도 외면당했다.
이번 20대 국회 입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이 어의없이 비례대표 예비 후보권에 조차 포함되지 못한 것이 이를 제대로 방증하고 있다. 당시 해운인들의 실망감은 너무 컸다. 해운업의 입지가 이토록 허약했던가를 자문해 보기도 했다.
최근 종합일간지, 메이저 방송에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체결했다고 앞다퉈 다루면서 해운업계 구조조정에 대한 기획물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론 이들 언론방송사들이 해운산업을 국민들에게 열심히 홍보해 주고 있다며 자조(自嘲)하기도...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수백명의 경제단을 이끌고 이란을 방문했을 시 한국선주협회와 한국선급이 보여준 의연안 모습은 해운산업을 국민이나 경제계에 새롭게 각인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본다.
해운을 부정적, 단편적으로 보는 언론방송사들이 시각도 점차 달라지고 있는 듯 하다. 큰 숲의 해운업계를 보며 평가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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