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해외 선주사와의 원활한 용선료 인하협상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현정은 회장의 이메일 편지가 큰 기여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 현대상선은 한때 용선료 협상이 일부 해외 선주의 비협조로 반전을 거듭하면서 회생이냐 법정관리행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었던 것. 하지만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웠던 A사가 용선료 협상에 긍정적으로 급선회한데는 현정은 회장의 간곡한 이메일 편지가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운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현(玄) 회장이 해운업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바다. 부친인 고(故) 현영원 회장의 신한해운이 모태가 돼 성장한 현대상선을 재기토록 그룹 차원에서 총력전을 펴 온 그동안의 행보에서 더욱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
현대상선은 이제 ‘디얼라이언스’ 편입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면 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대주주의 감자 등을 통해 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에서 뒤로 물러나야 하지만 현정은 회장의 현대상선에 대한 애착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해운계 관계자들의 전언(傳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