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대주주 7 대 1 감자도 확정한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40여년만에 현대상선의 주인이 현대그룹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뀌게 된다. 9월 1일부로 새로운 체제하에 상장되는 현대상선을 이끌어갈 사장 영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측은 헤드헌터를 통해 현대상선의 새 CEO 영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의 대표이사, 임원 출신과 최대주주측의 낙하산 인사를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상선이 편입한 2M 소속인 머스크나 MSC 출신 외국계 인사도 영입 대상에 올려놓고 있는 듯.
하지만 현재 가장 손꼽히는 영입 후보는 인천항만공사 유창근 사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기업의 사장직을 맡고 있고 현대상선의 대표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해 CEO로서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 걸리는 부문은 유 사장이 현대상선 대표이사 출신으로 현대상선이 자율협약까지 추락하는데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측면이다. 하지만 의외로 현대상선 관계자들은 유창근 사장이 심각한 경영난을 벗어나기 위해 상당부분 노력해 왔으나 회사내 복잡한 구도하에서 타의적 강제적으로 퇴임해야 했기 때문에 유 사장의 CEO 능력 평가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
현대상선 새 CEO 인선과 관련, 유창근 사장은 전권을 쥐고 경영에 임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한편 임기 3년을 보장해 줄 것을 요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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