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과 채권단은 모질게 한진해운을 내쳤다. 대우조선해양과 잘 비견되는 모습니다. 이는 해운과 조선업을 대하는 정부와 금융권의 시각 차이라고 본다.
아울러 국내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을 구조조정의 희생양으로 택할 만큼 해운산업의 중요성이나 역할의 무지(無知)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해운업계가 몹시 우려했듯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물류난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법원에선 이례적으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한 지 단 하루만에 서둘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토록 한진해운 사태의 후폭풍이 클 지 미쳐 몰랐을 것. 화들짝 놀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하고 청산 얘기는 쏙 들어갔다. 오히려 한진해운의 재기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논조를 펴고 있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향후 M&A 등 어떤 수순을 밟아갈지는 알 수 없지만 세계 7위 한진해운은 글로벌 선사군의 명단에서 빠져 근해선사 역할에 그칠 것으로 해운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얼라이언스 CKYHE는 한진해운 퇴출을 통보했고 새로 가입한 디 얼라이언스도 퇴출을 곧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몇 년후 채권단이 한진해운 매각시 한진그룹이 새로운 도전으로 인수에 나설 것이란 소문도 있지만 한진그룹으로선 한진해운의 8개 아시아역내항로를 인수하고 국내외 컨테이너 터미널을 사들인 (주)한진이 있기에 한진해운에 대한 미련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만큼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뤄 졸업과 동시에 비전있는 새 출발을 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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