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신임원장은 5일 오찬 해운전문지 기자 간담회에서 "한진해운발 해운참사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제 2의 한진해운 사태가 발생치 않도록 동향분석 및 정책개발 연구에 중점을 두고 시책을 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법정관리 얘기가 나올 때부터 정부당국, 채권단, 정치인들에게 물류대란를 대비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지만 해운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개시결정이후 향후 법원이 어떠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사실상 청산을 염두에 두고 자율협약을 파기하고 법정관리행을 강행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KMI는 한진해운 브랜드가 다시 힘찬 뱃고동을 올릴 수 있도록 정책의 대전환을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언(傳言). 한진해운의 사태를 보면서 KMI가 향후 나아갈 방향과 해운업계의 당면과제가 적나라하게 표출된 만큼 유일한 해운산업 국책연구소의 수장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해운분야의 연구활동이 활기를 찾고 정책개발에 KMI가 적극 동참할 수 있기 위해선 전문 해운분야 연구인력의 영입이 화급하다며 인재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조직도다. 양 원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이후 곧바로 연구원의 조직도를 대폭 바꾸도록 지시했던 것. 인턴 연구직원을 가장 윗부분에 위치토록 하고 부원장과 원장은 가장 낮은 곳에 위치토록해 권위적인 연구원 조직이 아닌 수평적 연구활동을 통해 연구원들의 능력을 백분 발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운항만 통계분야도 국민들에 다가가는 친화적인 방법으로 분석하고 개량, 해운산업의 홍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 한진해운 사태로 조직개편과 인사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KMI의 새 비전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로 총체적인 변화 모색을 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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