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와 해양수산부는 상당히 고무된 모습으로 해운산업 경쟁력 방안을 발표해 업계의 기대감은 무척이나 컸던 것.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맹탕 재탕의 경쟁력 대책이라는 점이 드러나고 있어 해운업계 관계자들의 실망은 상당한 듯. 물론 수치상으로나 선박회사 설립 등 일부 방안 등이 기대해 봄직 하지만 한진해운을 희생시키고 얻어낸 경쟁력 방안이 이 정도라는 점에서 안타까움만 더한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 격, 사후약방문 소리를 듣지 않는 경쟁력 대책안에 한층 기대에 부풀었던 해운업계 여기저기서 볼멘소리.
물론 선주협회 등 해운계에서 요구했던 내용들이 담겨있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골든타임을 잃고 그동안 해운전문가들이 지적한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한진해운 사태로 세계 정기선업계가 대대적인 재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일본 중핵해운 3사 핵심사업인 컨테이너선 사업의 합병 전격 발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
중국 국유선사간 합병에 이어 일본 중핵 3사 컨사업 부문 통합은 한진해운을 잃은 한국 해운산업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 것이 분명해 이번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방안이 더욱 초라해 보이는 듯.
현대상선, 중견 중소선사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힘을 발할 수 있는 경쟁력 방안의 후속조치가 제대로 작동하기를 바랄 뿐.
- 기자명 쉬핑뉴스넷
- 입력 2016.11.0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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