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海運史에 있어 전대미문으로 일컫는 한진해운 사태는 30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긴 한숨만 나온다.
정부의 1조원 지원만 있더라도 회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었던 한진해운 사태는 해운의 특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철저한 금융논리로 일관한 정책부재의 희생물이 된 셈.
글로벌 물류대란은 이제 거의 마무리돼 총 피해액이 잠정 집계되는 상황.  한진해운은 내년 2월 5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스케줄을 남기고 있지만 그 이전에 청산될 것으로 전망돼 한진해운 직원들은 물론이고 해운인 안타까움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대한해운에 고용승계된 직원들은 인수한 대한해운이 컨테이너 정기선사업이 전무한 해운사인데다 아직 별도법인, 화주와의 운임계약, 미 FMC 신고, 컨테이너 박스 확보 등 숱한 현안들은 남겨 논 상태라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8일 현대상선의 신규 직원 채용에 상당수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한진해운 직원들은 청산 수순 및 인수인계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만 출근하고 대부분 12월 31일까지 재택근무하고 있는 상황.
이직할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한진해운 직원들을 채용코자 하는 해운사도 손에 꼽을 정도여서 답답. 내년 경기가 더욱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사들은 한층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어서 한진해운 직원들이 새 둥지를 마련하는데는 꽤 시간이 걸릴 듯.
그나마 기대할 곳이 장금상선인데, 장금상선은 한진해운의 대리급 직원들을 채용할 계획을 잡아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
한진해운의 고급인력을 흡수하고 싶어도 장기불황에 빠진 해운사로선 엄두를 못내고 있는 것이 사실. 대한해운은 내년 3월부터 미주노선 정기선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수부 정책자문회의에서 대한해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해운이 성공적으로 정기선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정부당국, 금융권은 한진해운 사태를 거울삼아 보다 세심한 지원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쉬핑뉴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