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Alliance' 출범 구상중...획기적 재건 정책 추진
현대상선 글로벌 경쟁력 확보, SM상선 경영정상화에 총력


▲ 엄기두 해운물류국장
“국내 최대 선사 한진해운의 파산에 심히 책임을 통감합니다. 해운산업 주무부처로서 한국을 대표한 한진해운을 살리지 못한 점 다시한번 깊은 사죄 말씀 드립니다.”
새로 부임한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2일 해운전문지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위기의 해운업계 재건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히면서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선 해운물류국장으로서 무한의 책임감을 느낀다고 피력했다. 부처마다 일자리 창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진해운과 같은 좋은 일자리를 잃게 한 해양수산부 고위 관료로서의 회한을 술회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비장한 각오로 한국 해운항만산업을 재기토록 현재 획기적인 정책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은 GNP에서 차지하는 수출입 비중이 70%이상 되는 2자물류 국가로서 해운업의 바탕이 되는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해운산업의 특성을 각인시켜 해운기업이 우선이 되는 해운정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국장은 우선 국적선사들간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공조, 공유체제를 유지하면서 선사들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얼라이언스를 새로이 검토,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원양선사 현대상선과 근해선사 흥아해운, 장금상선간의 전략적 제휴를 보다 발전적으로 지원키 위해 5개 원양, 근해선사가 추가로 참여하는 ‘한국해운얼라이언스(KS Alliance)'의 출범을 준비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동 얼라이언스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해양수산부는 금융 지원을 포함해 지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밝혔다.
실례로 한국해운얼라이언스 출범을 통해 중복항로의 선박을 신항로 개척을 통해 새로 투입하는 등 효율적인 운항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지원 신프로그램은 현대상선 위주의 시책임을 지적하면서 국적선사 전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균형적 지원체계를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핵심 자산의 인수 등에 필요한 자금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며 SM상선의 경우 특혜의 지원은 없지만 한진해운의 미주, 아주노선 영업망을 인수한 회사로서 성공적인 서비스가 개시되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엄기두 국장은 “앞으로 단순한 선복량 중심의 해운정책, 물동량 중심의 항만정책을 지양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외형적 성장과 함께 실속있고 실용적인 정책이 수립, 집행되도록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엄 국장은 아울러 국가필수해운제도를 도입해 비상사태에 선박, 선원, 예도선, 항만하역 등이 체계적으로 적시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것임을 강조했다. 

새로 부임한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의 발언은 과감성을 내포한 획기적인 정책을 예고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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