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 2017년 정기총회에서 이상직 흥아로지스틱스 사장이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만 7년여만에 박태원 회장 체제에서 새로운 회장을 맞게 된 것이다. 이상직 신임회장은 해운대리점업계는 물론이고 국적외항해운업계, 복합운송주선업계 등 운송물류분야를 두루 거치며 오랜 노하우와 탁월한 경영 능력을 갖고 있는 원로급 인사다.
국제해운대리점업계는 사양화의 길을 걸어왔다. 과거 한국해운산업에 선진해운경영기법을 전수해 준 곳이 외국선주들의 한국 총대리점을 맡은 국제해운대리점업계라는 점은 잘 알려진 바다. 그만큼 국제해운대리점업계는 한국 해운史에 크게 자리매김한 업종이다. 하지만 자율화, 개방화 시류에 외국선주들이 지사 등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대리점업계는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이제 협회 회원수나 협회 규모는 과거와 비교시 현저히 축소된 상태다. 그러나 한국 수출입 물량을 국적선사들과 함께 외국선사들의 배가 드나들며 실어나르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 국제해운대리점업는 계속 영위돼야 하고 발전해야 한다. 한국국제해운대리점협회가 보다 강력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선 순수 한국 총대리점업을 하는 회원사와 외국선주의 지사 등 현지법인 준 회원사들과의 협력관계 활성화가 큰 과제다. 협회의 외형이 크게 위축되면서 협회 기능이나 예산도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협회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사들의 권익옹호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정무능력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 홍보기능도 보다 강화해 전문 언론매체들과의 교류도 활성화해야 한다. 대내외적으로 국제해운대리점업의 위상을 높이는 시책에 이상직 신임회장은 매진해야 할 것이다.
- 기자명 쉬핑뉴스넷
- 입력 2017.02.16 06:07
-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