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해외시장 개척 주력..LNG연관사업, 탱커시장 진출
국책은행 통한 경쟁력 있는 금융조건 제공 등 해운계 정부지원 절실

네, 그렇습니다. 과거 2~3년간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벌크시장도 연초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내년에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대한해운은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더욱더 다지기 위한 국내외 중장기 계약을 확대하는 한편, 향후 시장상승을 대비해 경쟁력있는 선박 확보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특별히, 2018년부터는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LNG 연관사업, 탱커시장 진출을 통해 신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Q. 한진해운 파산이후 대한해운은 국내 해운업계를 대표하는 해운사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한해운의 역할이나 기대치가 높은데요?
한진해운의 파산은 비단 한진해운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외 한국해운의 신용도와 관계된 것으로모두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우리그룹이 SM상선을 설립해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에 참여했는 바 한진해운의 빈자리를 메우고, 빠른 시간내에 한국의 해운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종합해운선사로서 위치를 확고하게 다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Q. 2013년 9월 대한해운이 SM그룹에 피인수될 시 해운업계내에선 우려의 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현 대해운의 위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벌크선사로서 외형과 내실을 겸비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말씀해 주십시오.
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과거 4년간 대한해운은 많은 것을 이루어냈고 앞으로도 더욱 정진할 것입니다. 때로는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도 법인격으로서 환경이 어려울 때는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SM그룹은 시장에서 M&A를 통하여 회생기업의 경영정상화 및 안정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해운산업에서도 해운의 특성을 고려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2017년 대한해운이 거둔 사업 성과를 몇 가지 꼽으신다면?
금년 대한해운의 사업성과는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첫째, 한국가스공사에서 발주한 국내 최초의 소형 LNG 벙커링 선박 2척을 확보했으며, 둘째, 브라질 철광석 업체 발레(Vale)와 장기 VLOC 2척의 계약을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셋째는 MR탱커 2척을 건조하여 탱커시장에 추가 진출한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우발채권으로 관리해 오던 특별채권 760억원을 회수하게 돼 금년도에 300억원 이상의 특별이익이 발생했습니다.
Q. 2018년도 벌크선 해운시황 전망은?
올해 시황상승은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 수입이 대폭 증가한 이유로, 2016년 대비 건화물선 물동량은 4.2%, 선복량은 3.5% 증가하였으며, 2018년의 경우 중국 국내 자원생산의 감소로 인한 수입물량 증가로 2017년 대비 건화물선 물동량은 2.7%, 선복량은 1.2% 증가가 예상됩니다. 또한 2018년에는 신조선 인도량의 감소로 수급여건 또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가 2018년도 세계 경제 전망을 3.6~3.7% 상승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중국 및 신흥국들도 자원가격 및 선진국 경기회복의 수혜속에 수출 위주의 경제 성장이 예상됩니다.
올 하반기 지속적인 시황상승으로 선주들의 심리가 회복되어 일정한도 이상의 하락을 막고 있는 추세이며, 2018년도 2분기 해운시황이 추가 상승할 시 벌크선운임지수 BDI는 최고 2,000포인트까지 상승 탄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관계당국과 해운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대한민국은 지리적 환경 및 산업 특성 상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수출입화물의 대부분을 선박을 통해 운송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해운산업을 중심으로 조선산업, 정유산업, 보험산업, 금융산업, 법률서비스, 선급 및 선박 기자재/수리 산업 등 관련사업과 연계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산업입니다.
해운산업은 대표적인 자본집약 산업으로 전세계 우수한 자본력과 신용도를 기반으로 하는 대형 해운사들과 완전경쟁 속에 살아 남아야 하는 어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공기업들의 장기화물운송계약 확대와 선박 취득 시 국책은행을 통한 경쟁력 있는 금융조건 제공, 선박 건조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 마지막으로 신규 환경규제 발효에 따른 장비설치 비용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해운업뿐만 아니라 연계산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