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CS 의장선급 수행 통한 국제 위상 제고에 최선"
미래 핵심 기술 규칙 개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진력

지난 2월 27일 해운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정기(李正淇) 한국선급 회장의 금년 중점사업에 관한 일성(一聲)이다.
이 회장은 취임한지 1년 2개월여만에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한국선급이 세월호,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등의 현안들을 딛고 3회에 걸쳐 IACS(국제선급연합회) 의장선급을 수행하게 된다는 데 자긍심이 대단했다.
“한국선급이 오는 7월 1일부터 1년간 IACS 의장선급을 맡게 돼 국제적 위상 제고에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 전세계 선복량 95%의 안전을 관리하는 IACS 의장은 세계 해운, 조선 관련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해사산업계의 국제경쟁력이 제고되는 호기입니다”
이정기 회장은 4차산업 기술개발 및 국제 환경규제 등에 관한 신속한 정보 전달, 국내산업계 의견 개진 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IMO(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등 국제해사업계 주요 인사들과의 유대강화를 통한 대한민국 해사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올해 한국선급은 미래핵심 기술 규칙 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임을 밝혔다. 자율운항선박 실용화를 위한 관련 제반 규정을 개발하고 해사데이터 교환 표준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선박 사이버 보안 기술서비스 업무를 확대하고 LNG 연료 추진 선박 최적 설계를 연구하는 한편 노후선 및 중대 해양사고 선박의 ISM 인증심사 강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시황회복에 대한 위기 대응 전략을 강화할 것입니다. BWMS(선박평형수처리장치)의 미국 및 한국 정부 형식 승인 시험 대응 역량도 강화하는 한편 IMO 환경규제 대응 설계 경향 분석 및 기술역량을 확보하겠습니다. 또 차기 잠수함, 구조함 검사 수주 및 함정 기술요구 기준을 개발하고 친환경 선박 인증 및 온실가스 검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 회장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한국선급의 입지를 더욱 다져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글로벌 현지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해외 서비스망 적정성 검토 및 운영효율성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국선급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세계 1위 조선강국이며 해운입국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선급은 사실 이에 부응하는 발전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한국선급의 현 위치는 임직원들의 노력과 관련업계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세계적 수준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한국선급에 대한 지원이나 관심도가 세계 선진해운국 수준으로 향상되고 높아진다면 최고의 선급 기술을 확보하고 세계 최고의 선급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정부당국과 국회는 조선, 해운업의 재건을 위해선 한국선급의 역할 배가가 필요하다데 공감대가 형성됐으면 합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