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가 요즘 아주 뜨겁다. 국정교과서가 아닌 검정교과서 형태로 학교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맡기되, 그 내용에 대하여 수정명령이 있었고, 일부 잘못 적시된 내용이 공개되면서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역사 교과서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껏 우리의 선조와 또 우리가 겪어온 삶들의 줄기를 가르치는 것으로 중차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어릴 때 학교에서 교과서로 배운 역사 내용은 진실로 각인될 것인데, 어린 청소년들은 스폰지처럼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역사 교육에 대한 문제는 비단 현실의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문제가 되었다. 과거 일본의 야만적인 식민 통치와 인권을 유린한 행위들에 대하여 정당성을 부여한 역사교과서를 보고 배운 일본의 젊은이들은 '일본이 무얼 잘못했는가, 오히려 동아시아는 일본의 근대화의 열매를 누려 발전하지 않았나' 라고 반문하여 동아시아의 공분을 산 적이 있었으며, 이에 우리나라와 대만, 중국 등이 그 시정을 촉구하기도 하였다.이렇듯 역사 교육은 그야말로 미래를 여는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이미 내용의 정당성에 대하여 학계와 정계 그리고 여러 분야에서 논란이 되어 왔으며, 지금 이 시각에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정명령의 정당성이라든가. 집필진의 의도 그리고 수정 방향에 대하여는 이미 많은 논의가 있었던 만큼 필자가 덧붙일 말도 더 할말도 없다고 생각된다. 다만,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미래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그에 맞는 역사관을 심어주는 것, 그것이 기성세대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일본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바른 역사관을 심어줘야 할 의무가 있다. 이러한 숭고하고도 막중한 의무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교육부나 검정교과서 그리고 그 집필진들이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역사 교과서로서 내년부터 학생들에게 교육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현 법무법인 세창 대표변호사(해양수산부 고문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