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50위권 항만으로 도약할 터”
개항 130주년 올해 200만TEU 돌파돼 매우 기뻐


▲ 컨테이너화물 200만TEU 돌파는 인천항이 환황해권의 주요 항만이자 허브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방증한 것이라고 강조하는 김춘선 사장.
Q. 인천항 200만TEU 돌파 소감과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200만TEU는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는 발판입니다. 이번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돌파는 인천항이 환황해권의 주요 항만이자 중심 거점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의 방증입니다.

아울러 오는 2015년 개장하는 인천신항의 운영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주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도 판단됩니다.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달성은 프랑스 르아브르항, 호주 시드니항, 미국 시애틀항 등 세계 60위권의 글로벌항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해운경기 하락세 지속 등 대외환경의 불황 속에서도 인천항의 모든 이해주체가 합심한 끝에 해운물류 시장의 선택을 받아 이뤄낸 쾌거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달성은 2010년부터 연속 3년간 목표를 목전에 두고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었는데 개항 130주년인 올해 돌파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되돌아 보면, 지난해에 단 2만TEU 차이로 200만TEU를 달성하지 못했던 점이 목표달성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불태우고 단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Q. 200만TEU 돌파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달성의 원동력을 꼽는다면 인천항만공사 직원과 인천항 구성원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쳤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입니다.

특히 “200만TEU 달성에 직을 걸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 직원들의 전의를 자극해 시너지 효과가 컸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천항 사상 최초의 200만TEU 돌파의 쾌거는 인천항을 이용하는 선사, 화주, 포워더 등 고객사는 물론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세관, 출입국관리사무소, 검역소 등 유관기관과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항운노조, 인천항도선사회 등 모든 업·단체가 하나된 마음으로 공조한 것이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Q. 기록 달성까지는 난관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우선 가장 어려웠던 점은 2009년부터 지속된 글로벌 경기침체와 10년 넘게 지속된 해운경기 불황 등 어려운 대외여건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연초 인천항 처리실적 3위 선사인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과, 부인선 서비스 완전 중단 등의 악재가 올해 목표달성에 가장 큰 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내항 부두운영사 부도와 그에 따른 항운노조원의 준법투쟁 등도 위기였습니다.

핵심은 “세번의 200만TEU 달성 실패는 더 이상 없다”는 전 임직원의 강력한 목표의식이 1월 워크숍을 통해 표출되면서 전사적인 역량이 하나로 결집됐습니다.

기존 중소 화주에서 대형 화주․포워더로 화물유치 타깃 변경 후 마케팅 인원 보강, 외부전문가 자문, 물류파트너그룹 운영 등 실효성 있는 화물유치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STX팬오션과 부인선 등 기존고객 이탈과 관련한 대체 서비스 적기 마련으로 물동량 누수를 최소화했습니다.

중국과 최인접 항만이자 국내 최대규모인 10개 카페리노선 서비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홈쇼핑 화물 등 신규 수출물량 유치와 전세계적 환경규제에 따른 물류패턴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했습니다.

Q. 내년 인천항 물동량 전망은?

2014년에는 전년대비 8% 증가한 230만TEU를 달성해 세계 50위권 항만으로, 2020년에는 430만TEU를 달성해 30위권 항만으로 도약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우선적으로 포워더와 선사 간 매칭을 통해 부산항 및 광양항 이용 수도권 화물을 적극 유치하고 유럽, 미주 등 원양항로 신규 개설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2014년은 LNG가스 수입물량의 지속 증가와 발전용 유연탄화물의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3~4%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천신항 증심준설과 인천신항의 조기개장은 컨테이너 물동량 창출의 핵심입니다.

현재 인천신항 진입항로는 (-)16m로 증심을 위해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진행중입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2014년 상반기에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증심준설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터미널운영사인 ㈜선광․㈜한진과 협의해야겠지만 공정 진행상 B터미널(선광)은 상부시설을 2014년 말까지 준공하고 통합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빠르면 ‘15년 개장할 예정입니다.

A터미널은 CJ대한통운의 사업 포기에 따른 업체선정 지연으로 2015년 상반기까지 상부시설을 준공하고 통합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2015까지 개장할 예정입니다.

Q. 물동량 유치 확대를 위한 과제는?

제도적 측면에서 보면 우선 인천~북중국 간 컨테이너 항로 개방입니다.

주변항과 동일한 항만시설사용료 적용을 통한 항만 간 차별 해소를 통한 인천항 경쟁력 제고입니다.

서해안 항만의 특화개발 및 운영 정착도 중요합니다.

시설 측면에서 보면 인천신항 조기개장 및 적정수심 확보입니다.

배후단지 조기개발 및 제조기업 유치를 통한 신규화물 자체 창출입니다.

인천신항 및 배후단지 교통인프라 구축(화물전용 도로, 철도 인입 구축 등)도 절실합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유럽 및 미주지역과 중국간 교역시, 인천항을 경유하는 환적화물 노선 유치입니다.

또 인천신항 조기 개장을 통한 유럽 및 미주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원항항로 개설입니다.

남동공단, 시화공단 등 수도권의 많은 중소기업의 소량 컨테이너화물(LCL)을 인천항에서 혼재(consolidation) 및 분배(distribution)처리 할 수 있는 시장 조성도 필요합니다.

[대담=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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