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공식적으로 김칠봉 부회장 체제에서 김만태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바뀌었다.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김만태 사장을 사내이사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M그룹 해운사업부문에서 김칠봉 부회장의 역할과 위상이 대내외적으로 상당히 각인된 상황에서 김만태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맞은 대한해운은 그만큼 경영상 일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듯.
김칠봉 부회장이 건강상 사유로 퇴임하는 분위기이지만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정작 속뜻은 무엇인지 업계 관계자들은 궁금할 뿐.
우오현 회장의 해운사업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는 것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김칠봉 부회장이 사내이사 임기를 많이 남기고 용퇴 형태로 물러나면서, 자연스레 김만태 부사장이 사장, 그리고 사내이사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수순을 밟으며 대한해운 새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되는데는 우오현 회장만이 구상하고 있는 큰 뜻이 있지않을까.
김만태 사장이 외부 영입 인사로서 단기간에 우오현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을 수 있었던데는 튼실한 그의 경력에서 찾을 수 을 듯 하다. 경력의 대부분을 HMM(옛 현대상선)에서 쌓아온 김만태 대표이사는 지난 1989년 1월 현대상선에 입사해 지난해 9월 퇴임하기까지 31년을 한 직장에 몸 담아왔다. 현대상선에서 심사·구매 총괄과 관리총괄, 회계심사·구매본부장, 전략관리총괄 등 다방면의 경력을 쌓은 김만태 사장은 김칠봉 부회장의 용퇴후 대한해운을 외형 성장은 물론이고 더욱 내실을 다질 수 김칠봉 부회장의 후계자(?)로 스폿라이트를 받아왔던 것. 김칠봉 부회장도 용퇴에 즈음해 본인의 뒤를 이을 SM그룹 해운사업 부문 CEO들의 면면에 대해 높이 평가한 점을 주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