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K-얼라이언스에 참여 의사를 밝힌 국적컨테이너선사는 HMM, SM상선, 장금상선, 흥아라인, 팬오션으로 파악됐다. 동남아항로에서 국적컨테이너선사간의 경쟁을 지양하고 협력운항체제를 새로이 구축해 마켓셰어를 높여나간다는 해수부의 방침에 이들 선사들은 전향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국적컨테이너선사 관계자들은 KSP(한국해운연합) 출범 평가에 매우 인색하다. 관주도에 의해 추진된 KSP는 첫 시행부터 국적컨테이너선사들에게 피동적 참여를 유도함에 따라 불협화음도 많았고 아시아역내항로 일부 노선에 치중된 공동운항을 실시하다보니 오히려 타노선의 경우 외국선사에 잠식당하는 우를 범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겪은 해양수산부는 K-얼라이언스 구축 시 단계적, 자발적 수순에 입각해 최우선적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국적선사들의 점유율을 제고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어 KSP때와는 다른게 1차로 참여하는 선사들의 경우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듯 하다.

사실 11개 국적컨테이너선사가 K-얼라이언스라는 정부 주도의 정책에 부응해 일시에 참여하는 모양새가 외국선사들로선 부정적 시각일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있다.

참여선사 한 관계자는 “마켓 셰어를 높일 수 있는 선사들간 공동운항에 의한 보완 관계를 고려할 때 K-얼라이언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하지만 상호 입장을 조율하는데는 3개월여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누차 지적했듯이 K-얼라이언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오너쉽이 강한 국적컨테이너선사들의 경영스타일이나 경영철학을 존중하며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시책을 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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