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강국ㆍ국민행복 견인하는 국가 종합해양정보 기관’으로서 최선 다할 터
"사용자 중심의 체감도 높은 해양정보를 제공할 것"
올해 무인해양조사선 2대 도입 예정
3차원 해양관측 수행키 위한 국가해양관측망 로드맵 수립 계획
Q. 2021년도 국립해양조사원의 주요 추진사업을 말씀해 주십시오.
2021년은 국토해양부 출범(‘09) 후 해양조사와 육상측량에 관한 규정을 통 합하여 운영해오다가, `20년 “공간정보관리법”에서 분법이 돼 “해양조사와 해양정보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해양조사정보법)”이 시행(‘21.2.)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제3차 해양조사기본계획(‘21~’25)” 시행 등 해양조사 체계의 장기적 발전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국가를 넘어 세계적인 종합해양정보기관으로 나아가는 올 한해, 우리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요업무를 추진합니다.
첫 번째로, 사용자 중심의 체감도 높은 해양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136개소의 국가해양관측망을 통해 실시간 해양관측·예측을 수행하여, 해양정보간행물을 제공 중이며, 태풍 접근시 해양예측정보, 여름철 해수욕장 이용을 위한 이안류 서비스, 친근한 정보전달을 위한 해양예보방송 ‘On바다’ 서비스 등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해양정보의 양적 생산에서 질적 생산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작합니다.
관할해역의 빈틈없는 해양정보 수집을 위해 해양정보 수집·활용 체계 지원, 해양정보활용시스템 운영을 추진하고,해양정보 품질검증위원회 운영으로 표준화 및 품질관리를 통해 활용가치가 높은 해양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해양조사정보법 제6조에 따라 6월 21일이 “해양조사의 날”로 지정됨을 기념하고, 우리나라의 앞선 전자해도 제작기술 등 해양조사 및 수로업무를 홍보할 수 있는 행사를 추진하여 국민들의 해양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것입니다.
*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행사를 개최할 예정임
네 번째로, 국가해양위성센터 개소에 따라 위성자료 관리 및 서비스를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천리안 2B호 위성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적조, 해류, 해무 등 다양한 위성영상 자료를 1월부터 단계별 대국민 서비스 예정입니다.
이 밖에, 군산항 등 8개 항만해역과 영광·신안·보령·태안부근 연안해역 정밀조사를 수행하고, 최신 해양조사 성과를 반영한 종이해도 193종, 전자해도 411셀, 항해서지 7종을 간행하는 등 우리원은 2021년에도 항해안전 및 국민의 해양활동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 추진해 ‘해양강국, 국민행복’을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Q. 코로나19 사태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국립해양조사원의 중장기 대응책은?
우선, 과거 유인선박 위주의 해양조사 체계에서 탈피하여 언택트(비대면) 무인해양조사를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상여건 및 접근성에 구애받지 않는 무인해양조사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다양한 해양정보를 제공할 예정으로,
우리원은 무인해양조사 기술과 인프라 확보를 위해 2017년부터 무인해양조사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무인해양조사선 2대를 도입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코로나19로 여행문화가 소규모, 가족단위, 야외활동 중심으로 전환돼 해양과 연계된 레저관광의 활성화가 예상됨에 따라, 해양예측지점의 확대 및 3차원 관측이 가능한 국가해양관측망 재구성, 스마트 해양조사 및 정보활용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 추진, 안전海와 같은 해양레저 관련 모바일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수요자 밀착형 해양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현재, S-100(IHO의 차세대 전자해도 표준) 도입, 무인해양조사 등 급격한 기술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IHO 회원국 간 수로기술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원은 수로기술 선도 국가로서 뛰어난 ICT 기술과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닝 센터* 구축을 위한 인프라 확대, 홈페이지 개설, 홍보 활동 등을 추진해 전 세계 수로기술 발전에 기여할 방침입니다.
* 제2차 IHO총회(`20.11월)에서 제안하여 승인된 ‘IHO이러닝 센터 구축’은 능력배양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부각
Q. 국립해양조사원이 조속히 개선해야 할 당면과제 몇 가지를 꼽으신다면?
우리원에서는 선박사고 등 각종 해양사고 발생시 인명 구조 및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해양정보를 제공 중으로, 해양안전에 대한 중요성 및 해양정보의 필요성 증대에 맞춰 현재보다 정확도를 높이고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에 빅데이터 분석, AI, AR/VR 등 신기술을 접목하여 해양예측의 정확도를 개선하고, 전 해양을 아우르는 3차원 해양관측을 수행하기 위한 국가해양관측망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또한, 해양안전·레저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해양정보의 활용저변 확대를 위해 민관협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더 견고한 협력관계를 위해, `21년 해양정보서비스업 신설에 따른 업·등록 관리의 조속한 추진, 민간 산업육성을 위한 실직적인 지원방안 마련, 보안규제 완화 등 제도개선 과제를 적극 발굴해 나갈 예정입니다.
Q. “디지털 해도 시대의 새로운 표준 개발” 과 관련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국제수로기구(IHO)는 항해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양활동에 활용 가능한 범용 수로정보 표준(S-100) 개발에 착수('05), 국제해사기구(IMO)는 항해정보를 전자적으로 수집, 연계, 표시할 수 있는 e-Navigation 도입을 추진('14) 중에 있습니다.
다만, 다양한 해상과 육상의 정보를 통합․활용하기 위해 오늘날의 전자해도*(S-57)는 해저지형이나 조석 정보, 해수유동 등 역동적인 바다 상황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 전자해도는 국제수로기구(IHO)의 S-57 표준규격에 따라 제작된 디지털 바닷길로서 해안선, 수심등 다양한 해양정보를 선박의 항해장비모니터에 표현 가능
국제수로기구(IHO)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해양관련 정보의 통합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해도 시대의 새로운 표준(S-100)을 개발” 하고 있습니다.
*S-100 표준 기반의 전자해도(S-101)는 기존 평면적 항해용 네비게이션 맵에 해저지형, 항해위험정보 등 항해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함께 서비스 할 수 있는 미래형 항해 지도를 의미함.
특히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우리원에서 S-100 표준개발업무를 담당하던 '백용 주무관'이 IHO 사무국 기술 부국장으로 선출됐고, 이로인해 향후 국제표준개발에 우리나라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국제수로기구(IHO)의 공식 S-100 테스트베드 운영국으로서 S-100표준 개발과 회원국 기술 지원에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S-100 기반 제품 표준 개발용 도구 및 표준화 등록소 등 주요 인프라를 제작·지원 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는 S-100표준 기반 수로제품의 시험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KHOA S-100 Viewer를 공개하며, IHO 사무국과 회원국으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S-100 표준 개발과 더불어 해양수산부에서는 IMO의 e-Navigation 도입에 대비해 ‘2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형 e-Navigation인 ’바다 내비게이션‘ 전용의 전자해도, 해저지형, 조석정보 등 각종 해양정보를 제작, 보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제 수로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항해시대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선도하며, 국제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해양선진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Q.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정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요?
해양정보에 대한 수요 증가는 해양정보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점차 늘어나고 다양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양공간계획이나 기후변화 대응,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같은 정책적 분야에서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고, 특히, 해수욕․바다낚시․스킨스쿠버 등 해양 레저인구의 증가로 인한 민간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해양정보 관리의 중요성과 책임감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해양정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원은 크게 세가지 방향의 해양정보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해양정보의 표준화와 품질향상 등을 통해 해양정보의 가치와 활용성을 높이겠습니다.
둘째, 누구나 원하는 해양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해양정보의 개방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양정보를 민간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해양정보가 해양분야의 디지털 뉴딜의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양정보 산업 민ㆍ관 협력 간담회를 개최, 해양정보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데요?
우리원은 해양정보 산업의 육성과 지원을 위해 ‘16년부터 지속적으로 민-관 협력 간담회를 개최해 민간기업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간담회에는 해양정보를 활용하는 민간 기업과 기상․공간정보 분야의 전문가 등이 참여, 해양정보 산업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간담회 참여 기업과의 MOU 체결 등을 통해 약 20여건의 해양정보를 활용한 제품, 앱 서비스 등의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는 독도 주변 바닷속을 로드뷰처럼 볼 수 있는 탐험海 영상을 네이버지도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고, 바다타임, 피싱노트 등의 앱 서비스에서도 우리원의 자료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토포로그라는 기업은 독도가상현실(VR) 입체카드를 제작해 ‘19년 이러닝코리아에서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장상을 수상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냈습니다.
한편, 그간 민간 기업은 해양정보의 개방 확대와 해양정보 서비스업의 신설, 해양정보 이용 수수료부담 완화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러한 업계 의견을 반영해 지난 2월 시행 된 해양조사정보법에서는 ‘해양정보서비스업’을 신설하고, 해양정보의 이용수수료 수준을 완화하는 등 해양정보 산업계의 요구사항을 반영했습니다.
또한, 해양조사․정보업의 육성과 지원에 관한 사항을 해양조사기본계획에 포함해 산업 지원을 위한 제도적 토대를 구축하는 등 이는 그간 관련 업계와의 지속적인 협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관계당국이나 해양, 해운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원에서는 공공기관의 업무나 항해안전, 학술 연구에 필요한 전문적인 해양정보와 더불어, 일반 국민의 생활 속 해양 이용에 필요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바다지도 서비스인 ‘개방海’, 안전한 해양활동을 위한 ‘안전海’ 어플리케이션 등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해양레저관광 및 해상시설정보 등 다방면의 해양정보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과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우리원에서 제공하는 정보 관련 문의사항이나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건의해 주시기 바라며, 적극 반영하여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전국민이 안전한 해양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정보 공유 등 유기적인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해양·해운업계 모두의 노력을 통해 올해에는 더욱 안전하고 평안한 바다가 되기를 소망하며, 우리원도 ‘해양강국ㆍ국민행복을 견인하는 국가 종합해양정보 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