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적 토대 반드시 마련돼야”
바다의 날 기념식, 6월 4일 거제시 지세포 해양공원서 개최...만반의 준비
국민의 해양사상 고취 및 이해 위한 해양교육 분야 사업 역점
Q.한국해양재단의 2021년 주요 추진 사업은?
우리 재단의 사업은 해양수산부 국고보조사업과 재단 자금 및 후원기관의 재정지원으로 추진하는 자체사업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먼저 국고보조사업 중에서 국민의 해양사상 고취 및 이해를 위한 해양교육분야는 해양교육동아리 지원, 해양강좌, 해양교육포털사이트(www.ilovesea.or.kr) 운영 등 3개사업이 있고, 국민의 해양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해양문화분야는 장보고대상, 바다의 날 기념식, 해양문화행사, 해양사진대전, 바다동요대회 및 해양캠프 등 6개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배려층 및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독도탐방사업과 청소년 및 대학(원)생을 해양영토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법·해양영토 토론대회를 개최하고 우수 해양관광상품 선정 지원 및 해양관광 홍보·체험단 운영을 위한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지원 사업 등 총 5개 분야 14개 단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재단의 자체사업으로는 한국해운협회 등 10개 기관의 후원을 받아 해양문학상을 15회째 시행해 오고 있으며,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공동으로 해양수산분야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해양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Q.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바다의 날 행사는 크게 축소돼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6월 4일 열리는 올해 바다의 날 행사 계획은?
1996년 제1회 바다의날 기념식을 거행한 이래 매년 2천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성대한 축제의 장을 열어 왔습니다. 하지만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에서 개최된 2020년도에는 코로나19의 감염을 방지하고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수상자와 내빈 중심으로 최소인원이 현장에 참석하고 해양수산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참여하는 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진행했습니다.
예전처럼 많은 인원이 현장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With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시도로써 기념식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으며, 코로나19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이날 시상식은 OBS를 통해 TV와 유튜브로 전국에 생중계돼 국민적인 관심과 호응을 유도하고 바다의 날을 기해 공식 개관한 국립해양과학관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기념식은 경남 거제시의 지세포 해양공원 일원에서 6월 4일에 개최될 예정으로 전년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기념식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현장 참가 인원과 규모는 코로나19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며, 전년과 마찬가지로 화상을 통한 실시간 비대면 참여, 그리고 방송과 인터넷을 통한 생중계 등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함께하며, 바다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Q.해양관광 아이디어를 찾는 공모전을 계획하고 계신데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무궁무진한 해양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해양관광하면 떠오르는 것은 해수욕이나 갯벌체험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며, 우리의 해양관광 시장 자체도 지나치게 여름철에 집중돼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인식과 특징은 해양관광산업의 성장을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섬과 해안지역 경제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전국 어디서나 그 지역 특색이 담긴 4계절 이용이 가능한 해양관광상품을 공모로 선정하여 다양한 지원을 통해 널리 보급하자는 것이 우수 해양관광상품 공모전의 목적입니다.
이를 통해서 계절에 관계 없이 바다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해양레저와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해양관광상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해수욕이나 요즈음 인기가 많은 바다낚시는 물론, 스킨스쿠버나 요트, 크루즈 등 선진국형 해양레저의 정착을 돕고 지역의 전통 해양문화 또는 해양생태와 환경을 활용한 관광상품 등의 개발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섬과 어촌을 만들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수 해양관광상품 공모전은 여행상품을 개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 3월 15일에 시작해 4월 13일까지 진행됐으며, 4월 중에 선정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지원 대상은 예심과 본심을 거쳐 총 8개의 상품을 선정, 상품당 2천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추후 이들의 운영실적 등을 점검하여 최우수 상품을 선정하고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는 언텍트 해양관광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상품을 우대할 계획으로 있어 코로나 시대에 해양관광의 생존전략과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아울러, 국내 대표 관광상품 판매 플랫폼인 야놀자와 제휴를 통해 이들 상품을 판매하여 국민들은 보다 저렴하게 해당 상품을 구입하고 사업자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수익이 창출되는 효과가 발생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코로나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자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1년 넘게 갑갑한 일상을 보내고 계신 국민들에게는 바다에서 삶의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해양재단은 대 국민 해양 부문 중요성과 홍보를 위한 해양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과 인적자원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고, 해운물류 및 조선업 등 해양산업분야에서 세게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도 국민 다수가 해양이 국가와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이라는 인식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하지만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양강국은 일찍이 해양의 중요성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국가차원의 해양교육을 활발히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동안 해양교육에 대한 법적·제도적 기반이 확립돼 있지 않아 공공기관 및 학교와 민간부문의 일부에서만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실시되는 관계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서 학교 및 사회에서의 해양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회와 해양수산부의 입법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두어 지난해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 활성화에 관한 법률’(약칭 해양교육문화법 / 2020. 2. 18 제정)이 제정되어 올해 2월부터 시행되므로써 해양교육 진흥을 위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우리 재단도 해양교육문화법 제정 취지를 충분히 인식하여 해양교육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해양교육센터 및 해양교육 전문기관 등으로 참여해 전국민들이 해양 DNA를 갖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해양강국 KOREA를 만들어 가는 숨은 일꾼을 찾기위한 장보고 대상 시상식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장보고대상의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장보고대상은 1,200여년 전 동아시아를 한민족 주도의 해양경제권으로 만들었던 해상왕 장보고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입니다. 시상은 대통령상을 비롯해 국무총리상과 해양수산부 장관상 및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상 등을 수여하고 있으며 총 상금은 4,100만원입니다.
지난해 개최한 제14회까지 총 70명(단체)을 시상한 바 있으며, 바다의 날 기념식과 함께 해양수산분야를 대표하는 정부 시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장보고대상은 수상 후보자에 대한 대국민 일반 공모와 함께 해양수산 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와 주관기관의 심층탐사를 통해 해양수산분야를 통틀어 장보고 정신을 계승하여 해양강국의 초석을 이루고 계신 최고의 인재들을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장보고 대상의 수상품격을 더욱 높여나가서 수상 사실만으로도 전 국민적인 존경과 찬사를 받는 영예로운 상이 되도록 하고, 국내는 물론 세계인이 참여하는 권위와 명성을 갖춘 명실상부한 해양수산분야의 노벨상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기대합니다.
Q.한국해양재단이 보다 발전하기 위해 화급히 개선돼야 할 당면과제는?
한국해양재단은 해양사상을 국민문화로 정착시키고 해양잠재력을 일깨워 해양수산 발전의 정신적 기반을 조성, 일류 해양국가 건설에 기여하기 위해 2011년 해양문화재단과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를 통합해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국가보조시업 추진방식이 위탁에서 공모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사업재원과 재단운영경비의 안정적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설립 취지에 맞는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 개발 및 수행이 절대적으로 곤란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첫번째 당면과제로는 재단의 안정적 운영과 목적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적 토대가 반드시 마련돼야 하므로 관계기관과 협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나라 국민의 과반수가 거주하는 수도권 내에 자연친화적인 최고 수준의 해양교육 및 체험시설 등을 확보·운영함으로써 해양수산정책에 대한 대국민 이해 협력과 응원을 이끌어 내고 궁극적으로는 해양수산분야에 보다 우수한 인력이 관심을 갖고 종사할 수 있는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우리 재단은 해양 패러다임의 전환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강한 역량을 갖춘 조직으로 전환시켜 21세기 해양강국의 실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습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