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건화물선 선대 운영률, 약 86% 전망...작년 83.5%
-2024년 건화물선 물동량, 전년 대비 2.7% 늘어날 전망

사진 출처:대한해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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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2024년 1분기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 보고서 요약본’을 내놓으면서 건화물선시장을 전망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르면 올해 건화물선 물동량은 전년 대비 2.7% 증가, 유효 선대는 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선 등을 반영한 실제 선박 수요는 2.6% 증가할 전망이다.

연초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건기로 인한 브라질 철광석 수출 호조세, 양대 운하 통항 제한에 따른 운항거리 증대 효과로 ’24년 운임시장은 강세가 예상된다. 글로벌 조선소 야드 제한 등 영향으로 신조선가는 ’24년까지 견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건화물선 물동량은 전년 대비 2.7%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석탄 수요 견조세 지속, 주요 곡물 생산국(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들의 수출 회복 전망으로 인해 ’24년에도 물동량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글로벌 조강생산량은 전년 대비 3.9% 증가가 전망된다.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장기화로 인해 조강생산 증가여력이 제한되며 ’24년 조강생산량은 연간 1.0% 증가 전망에 그쳤다.

계속 둔화되는 신규주택 착공 물량이 중국 부동산 경기의 현주소를 반증하는 가운데, 미미한 부양책 효과와 중국 디플레이션 기조 또한 중국 철강시장 심리를 더욱 압박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선진국들의 조강생산 개선이 올해 중국의 조강생산 둔화를 상쇄할 전망이다.

철강원료 가격 하락세 및 인플레이션 완화 기조 전망으로 인해 유럽, 동북아(일본, 한국, 대만), 북미(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 중심으로 철강 수급 및 심리가 개선되면서 해당 국가들의 조강생산, 제조업 PMI 등 지표가 회복되고 있다.

’25년 글로벌 조강생산량 성장률도 3.8%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26년부터는 중국의 철강산업 중심 성장에 대한 탈피 의지로 인해 글로벌 조강생산 침체 시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유로나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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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4 철광석 물동량은 전년 대비 2.6% 증가가 전망된다. 평년 대비 강우량이 저조했던 작년 브라질의 우기로 인해 ’23년 말 브라질의 철광석 재고가 상당 부분 누적되면서 올해 연초 브라질 철광석 수출 호조로 이어졌다.

’25년 전세계 철광석 물동량은 ’24년 대비 1.9% 증가가 전망된다. 친환경 철강 원료 수요에 따른 HBI/DRI 물동량 증가 전망으로 인해 ’26년부터 글로벌 철광석 물동량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작년 역기저효과로 ’24년 석탄 수입량 전년 대비 10% 감소가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에너지 공급안정 지침, 수력 발전량 감소 등 석탄 수입 급증에 따른 역기저효과 및 누적된 석탄 재고로 인해 올해 석탄수입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도 중국 정부의 석탄 비축 지시가 계속됨에 따라 견조한 수준의 석탄 수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오는 3분기에 평년 수준 이상의 강우량이 장기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올해 남은 기간의 중국향 석탄 물동량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석탄 수입 관세 인상 조치가 시행된 점도 중국 석탄 수입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중국 당국의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아는 석탄 생산 및 수입 모두 역대 수준이다. ’24년 석탄 수입량은 전년 대비 약 2,300만 톤(+11%) 증가가 전망된다.

작년 석탄수입 견조세 및 자국 생산 증대로 인해 인디아의 석탄 공급여력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2월 중순, 인디아 발전소들의 석탄 비축량은 동기간 기준 최근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인디아석탄공사는 연간생산 목표치를 해마다 상향조정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글로벌 석탄 가격 및 높은 수준의 여름철 전력 수요 전망치로 인해 역대 수준의 석탄 수입이 예상된다.

유럽은 지난 겨울철 석탄 수요 약세로 저조한 수준의 석탄 수입이 지속됐다. 평년 대비 온화한 겨울 날씨, 풍부한 풍력 발전량이 석탄 수요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유럽 내 넉넉한 천연가스 공급과 천연가스 가격 약세로 인해 유럽 전역에서 석탄 발전이 가스 발전에 비해 경제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위한 비용 구조가 장기화되고 있다.

’23/24시즌 전세계 곡물 물동량은 아르헨티나 작황 회복 및 우크라이나 수출 개선으로 인해 전 시즌 대비 4.3% 증가가 전망된다.

아르헨티나, 강우량 회복으로 인한 작황 개선에 올 시즌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는 약 5,500만 톤으로 역대 최대치가 전망된다. 대두 작황도 전 시즌 대비 약 2배 증가 전망되며 2분기 남미 선박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및 곡물협정 중단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 및 흑해 항구 등 대체 항로 통해 우-러 전쟁 발발 이전 수준으로 수출량이 회복됐다.

반면, 브라질은 불규칙한 강우로 인한 대두 재배 차질에 작황이 다소 악화되며 올 시즌 대두 생산량 전망치는 전 시즌 생산량 대비 약 4% 감소한 1억 5,600만 톤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전 시즌 대비 양호한 곡물 생산에도 불구하고 남미산 곡물과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출 증가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소맥, 옥수수 가격은 주요 곡물 공급국들의 작황 호조세로 인한 공급 과잉 영향에 하락세 가 지속되며 ’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두 가격 또한 아르헨티나 작황 개선 및 최근 발표된 중국의 돼지 사육규모 안정화 정책에 따른 중국 대두 수요 감소 전망 영향에 하락세를 시현했다.

’24년 마이너 화물 물동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가 전망된다. 보크사이트는 건설 및 운송업에 따른 알루미늄 수요 증가로 인해 마이너 화물 물동량 성장 주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2040년 보크사이트 물동량 전망치는 약 5억 5,000만 톤으로 올해 물동량의 3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제품은 중국 건설업 침체에 따른 중국 철강제품 가격 약세로 인해 선진국들의 철강재와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며 중국 철강제품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24년 건화물선 총 선대는 약 1,210만dwt 순증이 전망된다. 신조인도 2,590만dwt / 해체 1,380만dwt.

올해 건화물선 운임 강세 및 신조선가 고공행진 등 영향으로 해체수요가 위축되면서 선대 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건화물선 신조 발주량은 2,510만dwt으로 전년 대비 약 33% 감소가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기조에 따른 선박 건조비용 증가, 글로벌 주요 조선소들의 야드 제한 문제로 인해 매우 높은 수준의 신조선가가 계속되며 신조발주 수요 위축세가 지속됐다.

미보고된 작년 신조발주 데이터가 추가된 점도 전년 대비 신조발주 감소폭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환경규제 및 관련규정 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선주들의 신조발주 의지를 방해하는 중이다.

’25년 건화물선 신조 발주 전망치는 약 2,090만dwt으로 ’24년 대비 17% 감소가 전망된다. 연초 시황을 견인했던 요인들이 올해 하반기 이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예상되는 올해 연말 및 내년 연초의 건화물선 수급악화가 신조발주 수요를 계속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중연료 기술이 점진적으로 발전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음에 따라, 향후 기대되는 노후선 해체수요 증가에 힘입어 ’26년부터 건화물선 신조발주 회복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24년 약 2,590만dwt의 신조선 인도가 예상된다. 낮은 발주잔량으로 인해 ’25년까지 신조선 인도 둔화 전망되나, 노후선 교체수요 및 환경규제 강화 영향에 따른 신조선 수요 증가로 인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4년 건화물선 해체량은 약 1,380만dwt이 전망된다. 견조한 수준의 중고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건화물선 운임시장이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며 선박해체 전망치가 대폭 하향조정(’23.4Q 전망 당시 2,430만dwt)됐다.

한편, 높은 선가와 주요 선박해체 국가들의 해체 조선소 환경 불확실성 등 요인들로 인해 해체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 다만, 향후 건화물선 운임시장 둔화 및 환경규제 강화 전망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선박 해체량이 증대될 것이라는 예상은 변함이 없다.

운임시장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건기로 인해 연초부터 브라질 철광석이 케이프 선박 수요를 견인한 가운데 수에즈 운하 통항 회피에 따른 운항거리 증대 효과가 추가되며 올해 강세가 구현되고 있다.

신조선가는 전세계 수주잔고 확대에 따른 조선소 야드 제한으로 인해 올해도 견조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야드 유연성이 장점으로 부각되는 현재, 단일 선박의 수요만으로도 조선소들의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는 점도 신조선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고선가는 신조선가의 고공행진과 연초 운임 급등이 맞물리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내년 신조선가 약세 예상에 ’25년 둔화가 전망되나, ’28년까지 견조한 수준의 중고선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4년 건화물선 선대 운영률은 약 86%로 작년 83.5%에서 상승할 전망이다. 해상 물동량 요충지인 파나마, 수에즈 운하의 통항차질로 선대 운영률이 상승했다. 파나마 운하는 가뭄으로 인해 작년 10월부터 통항 척수를 제한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는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후티 반군의 홍해 수역 통과 상선 공격으로 작년 12월부터 선사들의 수에즈 운하 회피 현상이 확산됐다. 이에 희망봉 우회 선박들이 급증하면서 운항거리 증대 효과가 발생해 선박 수요 추가를 견인했다.

양대 운하 통항 차질로 인한 운임지지 효과는 2분기부터 파나막스 및 수프라막스 시장에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케이프 운임은 비수기에도 브라질 철광석 수출 호조가 나타난 가운데, 수에즈 운하 통항 차질로 아시아향 미국 및 러시아산 석탄 화물들의 케이프 선박 확보 경쟁이 심화되며 대서양 중심으로 급등했다.

중형선 이하 건화물선 운임시장은 해당 운임지지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남미 곡물 시즌 도래 및 USG(미걸프만) 석탄, 페트코크 물동량 증가 요인이 발생하는 2분기부터 파나막스, 수프라막스 수급이 크게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대 운하의 통항 차질에 대한 정상화 여부, 그리고 정상화 시기가 올해 시황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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