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적으로 항공화물 운임은 컨테이너 운임과 동조화

컨테이너 운임 급등에 따라 항공화물 운임도 호조가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배세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SCFI가 급등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발 물동량의 급작스러운 증가가 주요 요인이다.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SCFI 는 6월에도 호조가 예상된다.

운임 급등에 따라 Maersk, Hapag-Lloyd 등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의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되고 있다.  6월 항공화물 운임도 컨테이너 운임과 동조화가 예상된다. 홍콩 국제공항 등 아시아 주요 공항의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고, 항공사들의 화물 탑재율(Load Factor)도 회복 중이다.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의 화물 운임도 전년대비 상승이 기대된다. 컨테이너 운임은 8주전 대비 76% 급등, 6월에도 높은 운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CFI는 지난 주 대비 12.6% 상승한 3,044pt 를 기록했다. SCFI 는 3 월 다섯째 주 이후 8주 연속 올랐으며, 8주 전 대비로는 75.9% 상승했다.

현재 운임은 전년동기 대비 209.6% 높으며, 2022년 9 월 이후 최고치이다.  운임의 상승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1) 수에즈 운하 통행량 감소와,  2) 중국발 물동량의 호조다. 4월 기준 수에즈 운하 통과 컨테이너 선박은 작년 12월 대비 90% 감소했으며, 이들 선박은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의 주요 루트인 상하이 - 유럽, 상하이 - 미주 동안 루트 모두 희망봉으로 우회를 하고 있다. Clarksons에 따르면 컨테이너 선박들의 희망봉 우회는 톤마일 기준 11%의 수요 증가 효과를 내고 있다(2024년 컨테이너 공급 증가율 +8.5% YoY 예상).

또한 Xeneta(국제 컨테이너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현재 중국발 수출 물량은 평년 대비 높으며, 최근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을 우려해 선제적인 물량 '밀어내기'가 진행되고 진단했다.

실제 최근 해운사들은 20피트 컨테이너 부족을 이유로 운항을 거부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종합해 보면 최근 컨테이너 운임 급등은 수에즈 운하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동량의 일시적인 급증이 있었던 요인이다. 6월 역시 물동량이 계절적으로 많은 시기로 컨테이너 운임 강세는 6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6월 항공화물 운임도 상승이 예상된다.  컨테이너 운임 급등이 중국의 물량 밀어내기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항공화물 운임도 6월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된다.

경상적으로 항공화물 운임은 컨테이너 운임과 동조화를 보였다. 2020년 4 월 ~ 2022년 6월 SCFI 가 373% 상승할 때, 항공화물 운임(Dewery 기준)도 84% 상승한 바 있다.

아시아 내 주요 공항과 주요 항공사의 화물 통계도 매우 긍정적이다. 홍콩 국제공항의 4 월 물동량은 +13.5% YoY(+17.4% YTD), 나리타 공항 +2.9% YoY(+17.6% YTD), 대만 타오위안 공항 물동량은 2.0% YoY(+4.8% YTD), 인천국제공항 +9.1%(+8.2% YTD)를 기록했다.

4월 미국 LA 공항의 물동량도 +5.9%(-0.3% YTD)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항공사의 화물 탑재율(Load Factor)도 회복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의 4 월 항공화물 로드 팩터는 +7.9% YoYp, 연초 대비로는 +4.1%p 를 기록했다.

4월 홍콩 케세이퍼시픽의 항공 화물 탑재율은 -4.1% YoYp 를 기록했지만, 1 월 58.6% 저점 이후 회복세가 진행 중에 있다. 대한항공의 화물 운임은 2Q22 856 원/km를 기록한 이후 7개 분기 연속 YoY 하락했지만 최근 컨테이너 운임 급등과 아시아 주요 공항 및 항공사들의 화물 데이터 추이를 감안했을 때, 2Q24 대한항공의 화물 운임은 전년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배 애널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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