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고위관료 출신 선점할까?
-용산 대통령실, 정치권 인사 움직임 주목
최근 해운항만업계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항만공사, 해양환경공단,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해운조합 등 수장들에 대한 후임 인사에 촉각을 새우고 있다. 특히 8월 말 임기가 끝나는 김양수 해양진흥공사 사장 후임과, 9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후임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해수부 고위관료 출신 중에 송상근 전 차관이 해진공이나 부산항만공사 사장 후임 1순위로 늘 꼽혀왔지만 현재 상황은 다소 변화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전재우 해수부 기획조정실장도 빠르면 6월말 퇴임한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어 역시 주목된다.
용산 대통령실이나 정치권에서 해양진흥공사와 부산항만공사 사장자리에 예사롭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 이미 부산지역 신문들은 몇몇 국회의원 출신들을 거론하고 있다.
일각에선 송상근 전 차관이 해진공 사장에 임명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는 하지만 기류는 불확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양수 사장이 해수부 차관 출신이라는 점도 송 전 차관엔 다소 핸디캡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송 전 차관의 입지를 고려할 때 해진공이나 부산항만공사 사장 후임자 중 가장 유력주자인 것만은 분명.
송명달 차관 임명이후 전재우 기조실장의 퇴임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전재우 기조실장이 해수부를 떠나 취업심사 등을 거쳐 어느 자리로 옮길지도 큰 관심사다. 현재로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에 임명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엄기두 전 해수부 차관은 7월 10일자로 수산경제연구원장직에서 떠나 모 중소기업 비상근이사로 옮길 예정이다. 향후 엄 전 차관의 움직임은 늘 주목거리될 전망이다.
이철조 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국민의힘 전문위원으로 옮긴다. 김창균 전 국민의힘 전문위원은 수협 감사위원장에 임명돼 현재 재직중이다.
사실 임기가 이미 만료된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후임으로 강용석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취업심사 결과 등이 확정되지 않아 임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해운조합 임병규 이사장은 국회입법차장 출신이다. 2018년 3월 22일 해운조합 이사장에 선임돼 무난한 임기를 보냈다. 해수부 차관 출신도 이사장직을 맡았지만 세월호 사건이후 해수부 고위관료 출신들이 다소 배제되는 분위기다. 차기 이사장에 국회의원 출신이 거론되고 있다는 얘기.
해수부 내에선 예상과 달리 해수부 고위관료 출신들의 인사가 꼬여가고 있는 것에 대해 다소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이나 정치권에서 낙하산 형식으로 해운항만 공기업이나 단체장에 임명되는 것은 일단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업계는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