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에 해운ㆍ조선ㆍ물류 융합대학원 설립되나?
 

김인현 교수
김인현 교수

명문 사립대인 고려대(총장 김동원 교수)에서 해운조선물류 융합대학원의 설립에 대한 논의가 7월말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학전문대학원, 경영대학원, 정보보호대학원 3개 대학의 관련 교수들이 힘을 합쳐 해운, 조선, 물류 분야의 30대와 40대를 위해서 융합으로 공부하는 야간 특수대학원을 만든다는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신청서류를 대학본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을 기획하고 주도하고 있는 김인현 교수는 “법학이나 경영학 혹은 사이버 보안 한가지만 공부해서는 최근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적응할 수 없다. 법학, 경영학, 4차산업혁명 과목을 모두 같이 통섭적으로 공부해야 미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해운, 조선, 물류 분야에서 각 분야만 공부해온 분들에게 통섭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고 말했다.

본 대학원은 정원 20명의 야간 특수대학원이다. 융합석사학위를 수여하며, 수학연한은 2년 6개월이다. 비논문으로도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해운, 조선, 물류 분야의 직장을 다니면서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다. 본 대학원의 석사학위로 법학과, 경영학과 등에 박사과정에도 진학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는 해상법과 사이버 보안관련 최고의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해상법은 김인현 교수가 이끄는 해상법연구센터를 필두로, 바다 최고위 과정, 바다 공부모임이 운영되며 산업계와 연결이 끈끈하다. 선박과 군함 등에 최근 쟁점이 되는 사이버 보안분야도 고려대가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경영대학의 김대기 교수를 중심으로 한 물류분야도 최고라는 정평이 나있다.

당초 김인현 교수가 2023년 초에 대학원의 개설을 희망했지만, 같이 강좌를 개설할 교수들이 부족해서 기금교수 2명을 학교에서 필요하다고 했지만, 제공되지 못해 무산됐다.

2024년들어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정보보호대학원에서도 적극 융합대학원의 개설에 나서면서 참여교원이 충분하게 되어 다시 개원을 시도하게 됐다. 대학 본부에서 업계로부터 충분한 입학자원이 있어서 본 과정이 영속할 수 있다고 필요성을 인정하면 2025년 3월 개원하게 된다. 이 경우 10월부터 학생모집이 시작된다.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김인현 교수를 비롯한 5인, 경영대학원에서 김대기 교수를 비롯한 4인, 정보보호대학원에서 이동훈 교수를 비롯한 4인의 고려대 저명 교수들이 강좌를 개설한다고 신청하고 있다. 안광헌 고문, 정우영 변호사, 한종길 교수 등 최고의 실무자들도 강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수대학원은 대학원 자체에서 교수를 두지 못하고 기존의 대학에서 파견되는 형식을 취한다.

2학점 4개 과목은 공통과목으로 수업을 듣고, 법학 4과목, 경영학 4과목, 기술공학 분야 4과목 중에서 8개 과목을 선택하고 지도학점 4학점을 합쳐 총 28학점을 듣고 논문을 작성하면 학위를 수여받는다. 4학기동안 매학기 3과목 수업을 들으면 된다.  

훌륭한 인프라를 갖고 있는 고려대에서 해운조선물류 융합대학원이 생겨 해마다 20명의 업계젊은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해운, 조선, 물류업계의 오피년 리더 10명은 융합대학원 설립지원단을 결성하고 설립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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