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운임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선사들이 다소 초조해 하고 있다. 홍해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이스라엘과 이란간 전면전 전운이 감돌고 있지만 의외로 컨 운임이 원양, 아시아역내 항로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컨테이너 정기선 운임은 또 한차례 급등할 여지는 남겨놓고 있다. 늘 시장의 불확실성이 컨 운임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듯이, 이번에는 캐나다 2대 철도회사의 파업건과 인도 항만 노동자의 파업 강행이 관건이다.
캐나다 2대 철도가 8월 22일 오전 0시 01분(현지시간)부터 직장봉쇄를 시작했으나, 직후에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 노동관계국에 개입 지시를 내리면서 작정폐쇄는 막을 수 있었다. 철도회사의 운항 재개 움직임이 있기만 하지만 언제 정상적인 운행이 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캐나다 철도는 캐나다-미국-멕시코를 잇는 공급망 루트이기에 늘어나는 컨테이너화물 수송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간 관계가 악화되면서 인도 해운시장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 항만노동자는 8월 2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고했다는 것이다. The Loadstar에 따르면 인도 항만의 노동자들은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 노조 지도부는 지난 3년간 7차례 협상을 통해 임금 인상, 생산성 연계 보상, 축제 보너스 지급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졌다. 또 항만 민영화 추진이 일자리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파업이 인도 주요 항만의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동부-동남부 항만노동조합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와 미국 해운연합의 협상 결렬도 우려가 된다. KMI 하도연 연구원에 따르면 국제항만노동자협회는 일자리 축소와 고용 안정성 타격을 우려하며 항만 자동화를 반대해 왔으며 이번 협상 또한 터미널과 머스크 가 항만 자동화 기술을 통해 노조원의 APM (Maersk) 노동력 없이 터미널 내 트럭 운용과 관련해 발생했다. 국제항만노동자협회는 이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계약 만기일인 2024년 9월 30일 이후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 통보했다. 만일 2024년 10월 파업한다면 1977년 실시된 파업 이후 47년 만이며, 이에 따라 미국뿐아니라 전세계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