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용 선원노련 위원장은 12월 18일 오전 11시 마포 소재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 출입 해운기자단과 송년 간담회를 갖고 선원 수급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0월 19일, 전 세계 2천여명의 운수노동자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제46차 ITF(국제운수노련) 총회에서 ITF 부위원장 및 ITF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장으로 선출돼 한국운수물류총련 및 선원노련의 국제적인 위상을 크게 높였다. 

박 위원장은 “올 한해 해운업계 최대 이슈는 역시 선원문제였다”며 “극심한 선원 부족현상을 최대한 해소하는 정책 수립을 위해 선원노련은 부단히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덧붙여 "국적선사들의 숙원 사업인 톤세제 5년 연장이 어수선한 시국속에서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안도했다"며 "톤세제 연장과 함께 선원 복지도 더욱 증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4년 선원기금재단 설립 첫 해에 추진하는 주요 사업으로 선박 인터넷 환경 개선 사업, 선원 교육생 생계비 지원 사업, 장기승선 장려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고 박 위원장은 언급했다.

“지난해 체결한노사합의서에서 ‘선원들이 사회와 격리된 생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선박 내 인터넷 사용 환경을 육상의 무선인터넷 수준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함에 따라 재단은 필수·지정국제선박(총 300척)의 월 통신료 일부를 지원키로 했고, 선원 교육생 생계비 지원 사업의 경우에는 오션 폴리텍 교육생들에게 교육기간 동안 일정금액의 교육수당을 지원키로 했다”며 “향후 국내 선원양성기관 활성화 및 국적해기사의 안정적 확보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성용 위원장의 ITF 부위원장 및 아태지역 의장 선출 쾌거는 선원노동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수노동운동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한국의 선원노동계 및 운수노동운동 분야에서 국제적인 연대와 단결, 협력 강화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노동계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크게 향상·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선사들의 경우 선원 확보를 위해 필리핀에 선원 양성교육기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것과 관련, 박 위원장은 “우리 선사들의 경우 7~8개 선주들이 운영하는 노르웨이 트레이닝 센터(NTC)를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조심스레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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