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화물선 4개 노선 신설 요구한 중국측의 속셈은...
한중항로 개방과 관련해 중국당국이 예상보다 강하게 압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가 초긴강하고 있다. 중국측은 한중항로의 경우 카페리항로와 컨테이너화물선 항로 양방 개방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최근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한중항로 컨테이너화물선 4개 노선 신설을 콕 집어 개방할 것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다행인 것은 한중항로 점유율이 극히 희박한 곳, 영량력이 크지 않을 선사의 취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안도하고 있다,
하지만 한중항로는 물동량이 답보상태이지만 중국이라는 워낙 큰 해운시장이라는 점에서 취항 선사들 마다 계산은 다르다는 것이 해운전문가들의 해석이다.
14개 한중카페리항로 노선 중 중국측 지분이 50%를 넘기는 곳은 이미 상당수다. 현 상태가 이어질 경우 50 대 50 비율의 지분 설정은 간데 없고, 갈수록 중국측이 훌쩍 넘는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 카페리사의 경우 실적이 워낙 좋지 않다보니 한국측 주주들이 유상증자를 기피하고 있다. 인천-텐진노선의 진천국제객화항운의 경우 중국측 지분이 90%에 달하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신조 대체안을 제시치 않으면 해수부로선 어쩔수 없이 운항권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톈진 한중카페리노선은 선령제한 30년으로 인해 지난 2020년 2월29일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진척국제객화항운은 그해 11월 외항 정기 여객운송사업 면허도 반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카페리사 한 임원은 "인천-텐진노선은 사실 알짜 노선이기에 운항권이 취소될 경우 상당히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며 "카페리업에 관심있는 중견 해운사가 운항권을 취득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이에 해양수산부는 한중항로가 양국간 건전한 해운시장 조성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한중항로 개방은 언제까지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는 전제하에 해수부와 황해정기선사협의회는 긴밀히 협조해 한중항로 개방과 관련해 정확하고 공정한 영향 평가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업계에선 해수부와 황정협이 보다 면밀히 공조하며 중국측의 완전 개방 주장을 합리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대응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측의 한중항로 개방 방어는 무한 지속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는 무엇을 뜻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