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사태로 인한 대통령 탄핵 시국은 해운업계에도 예사롭지 않은 국면을 접하게 했다. 일단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인해 용산 대통령실의 기능이 유명무실(?)해지면서 한때 거론되던 해양수산부 장관 교체설이 수면밑으로 들어갔다. 또 현 정부 장관들의 리더십 불확실성으로 부산항만공사 등 공기업, 공공기관의 신임 수장들의 임명이나 공모가 불투명해지면서 해수부 고위 관료들의 거취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김현태 수산정책실장은 내년 1월 서천 소재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에 취임할 예정이었지만 현 상황에서 불가할 것으로 보이고 해수부 전재우 기조실장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직 공모에 응시할 예정이었지만 현 시국에 공모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여수광양항만공사 박성현 사장 임기가 금년말까지로 알려져 있지만 차기 사장 공모는 계획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 고위 관료들의 승진 등 인사 역시 발목이 잡혔다. 이시원 해운물류국장은 정상적인 시국이었다면 이 해 가기전에 1급 승진이 유력했던 것으로 전해졌었다. 국장, 과장급 상당수 관료들의 승진 인사도 막힌 상태가 돼,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새해 초 협회들도 새  회장이 취임할 곳이 눈에 띄는데,  어수선한 시국으로 신년 사업 추진에 애로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는 계엄령 탄핵 시국으로 환율이 급등하고,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하락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는 하방압력이  큰 상태다. 단기적으론 달러화 강세가 해운선사엔 덕이 되지만?

글로벌 컨테이너 정기선시장은 얼라이언스 체제가 크게 재편되고,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관세 폭탄이 예고돼 있어 세계 해운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중항로의 경우 중국당국의 완전 개방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노골적이다. 한일항로도 물동량이 답보상태인데다 외국선사들의 신규 취항이 늘어나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전망이다.

건화물선시장의 경우 건화물선운임지수 BDI의 1000p 붕괴로 벌크선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크게 염려된다. 

컨테이너선사들은 새해에 홍해 사태와 같은 공급망 경색에 영향을 줄 사건들이 있지 않는 한 시황 악화로 인한 수익성 큰폭 감소가 예상된다. 선복 과잉으로 치킨게임도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의 새해 대서양 서비스 강화가 눈에 띈다. 인도, 중동, 아프리카 해운시장의 경쟁적 진출도 예상된다. 

한편 미국 정부, 국회의 해운업 상선분야, 조선업 육성책 강화 법안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항만노조 손 들어 주고, 파나마운하 흔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향후 진로가 관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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