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미동부 항만 노사 잠정 합의로 SCFI 하락 전환’...Sale & Purchase ‘침체된 중고선 시장’
지난 주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중국, 인도 원자재 물동량 부족’, 탱커는 ‘연초 VLCC 수요 개선, 운임 상승 마감’, 컨테이너선은 ‘미동부 항만 노사 잠정 합의로 SCFI 하락 전환’ 그리고 Sale & Purchase는 ‘침체된 중고선 시장’으로 압축 표현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춘절이후 철광석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2월이후 선적화물 운임이 급등하며 운임이 강세다.
춘절연휴 이후 재입고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2월이후 선적화물 운임이 일시적으로 급등했으나, 중국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철강시장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중국은 춘절을 앞두고 일부 야외 건설활동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제철설비(고로 등)에 대한 유지보수작업으로 가동을 중단한 제철소가 늘어나고 있어 철광석 수요는 더욱 제한적이다.
9일 중국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24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0.1%p 상승, ’24년 연간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2%p 상승해 디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주요 경제국의 인플레이션 가속화 위기상황과 대비된다.
8일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는 ‘대규모 설비갱신과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강도⋅범위확대통지’를 발표했다.
초장기 특별 국채를 통해 전력⋅교통⋅물류⋅환경⋅교육 등 광범위한 설비교체를 지원하며 향후 전자정보⋅농업시설 등 영역의 첨단화, 스마트화, 녹색화로 지원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더많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자동차, 백색가전 등 2차 철강소비자들의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될 뿐 부동산부문의 수요증가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미국산 소맥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미 캔사스주 동부지역을 포함한 미국 소맥 재배지역 한파로 경질적색 겨울밀(HRWW)* 작황이 우려된다.
*Hard Red WinterWheat, 북미 특히 미국에서 널리 재배되는 밀의 한 품종
최근 美 CNN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국가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해 무역 파트너국에 10∼20%의 ‘보편관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따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미중 무역전쟁 재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된 상황에서 美대통령이 특정국가, 단체, 개인에 대한 경제제재를 부과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 권한범위는 미국내 자산동결, 무역제한, 금융거래 금지, 기타 경제활동 제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1월 20일) 즉시 중국상품에 10% 추가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중국의 미국산 대두에 대한 관세보복 우려가 존재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상반기의 글로벌 대두 구매는 대부분 브라질산이라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프라막스사이즈 드라이벌크선 시황을 보면 양대수역 모두 큰 수급개선 없이 선박공급 우위가 지속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대서양은 전반적으로 신규화물 유입이 부진하게 이루어지며 하락세다. 태평양은 인도네시아, 호주 등의 신규화물 유입이 제한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일본, 한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석탄기반의 전력소비가 둔화되면서 고열량탄 구매가 감소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우기(雨期)가 지속돼 폭우와 이에따른 산사태,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 중이며 이로인해 광산들이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있어 석탄생산량 차질이 우려된다.
인디아는 산업수요의 부족과 국내 석탄공급 과잉상태가 지속되는데다가 인디아 루피의 약세 지속으로 수입수요는 더욱 감소했다.
원유선 시황을 보면 VLCC의 경우 중동시장은 주중반 이후 1월하순 수요의 꾸준한 증가와 서아프리카 및 美 걸프지역 수요동반 개선으로 주간대비 4.5%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러시아산 석유운반선 183척 제재에 따른 향후 수급차질 우려도 운임상승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금주 중동시장은 1월하순 신규물량 등으로 시장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당분간 선주우위 상황에서 운임 상승폭 확대가 전망된다.
Suezmax의 경우 서아프리카시장은 주중반까지 공급과잉으로 인한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VLCC 운임강세로 주중반이후 가용선박을 빠르게 소진하면서 보합세로 마감했다. 금주 유럽향 수요 지속 및 VLCC 강세 전망 등으로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Aframax의 경우 중동시장은 상위선형과 달리 지난 4분기부터 수요부진 지속으로 운임 WS 130이하 하락으로 마감했다.
금주도 별다른 수요증가 기대없이 약보합세가 진행되겠으나, 이번 러시아산 석유운반선 제재대상의 50%이상이 Aframax로 알려지면서 향후 Spot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제품선 시황을 보면 LR2의 경우 중동시장은 연초 WS100pt부터 시작된 운임은 유럽, 미국 동절기 화물수요 개선으로 WS 130pt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최근 급상승으로 일부 화물이 LR1으로 이전되며 상승세 둔화가 전망된다.
MR의 경우 극동시장은 기상악화 대체선 수요 등 동남아향 수요지속으로 운임강세로 마감됐다.
연료유가는 국제유가와 동반상승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정기선 시황을 보면 SCFI(상하이발컨운임지수)는 2290.68p로 전주대비 8.56% 하락했고 KCCI(K-컨운임지수)는 3378p로 2.29% 내렸다.
SCFI는 2,290.68pt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8.56% 하락했다. 이전주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주요항로들이 전반적인 하락세로 전환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지난주 8일 미국 동부항만의 노사협상이 잠정타결되며 공급망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설연휴를 앞둔 수요하락 및 블랭크 세일링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편, 美국방부가 미국 아시아 컨테이너 수입의 약 1/6 운송을 차지하는 중국 COSCO를 중국 군사기업으로 분류함에 따라 향후 지정학적 긴장과 과잉공급 문제가 맞물리며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미주항로의 경우 북미서안 및 동안 운임이 하락했다.
서안항로는 전년동기대비 33.3% 증가한 1.34백만TEU의 선복량이 배치되는 한편 블랭크 세일링 비율은 9%로 과거 평균인 18.3%를 하회해 과잉공급 문제가 심화됐다.
동안항로는 미국 동부항만협상의 노사간 잠정타결 소식으로 항만운영차질할증료(PortDisruptionSurcharges)가 철회되는 등 운임상승 압력이 약화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유럽항로의 경우 유럽 및 지중해항로 운임이 하락했다.
주요 항만에서의 물류 병목현상이 해소되고, 설연휴를 앞둔 계절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연말 물량이 안정화되면서 단기적인 물동량 감소와 함께 운임하락이 가속화됐다.
Maersk와 MSC 등은 새해부터 유럽향 운임전쟁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2월 예정된 얼라이언스 재편을 앞두고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화물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근해/기타항로의 경우 동남아항로 운임이 내렸다.
동남아 주요항로에서는 춘절을 앞두고 조기선적(Front Loading)이 활발히 진행됐으나 자카르타와 호치민 등이 월 적체화물(Roll Pool) 물량을 사전에 확보하려는 선사들이 신규 서비스 추가 및 선복투입을 진행하며 화물수요 대비 선복과잉으로 운임이 하락했다.
